신입 공고 13% 늘었는데 청년 취업은 감소…소수·수시 채용 확산

정윤영 기자 2026. 8. 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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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필요한 인원만 소수로 뽑는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채용 공고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공고 증가와 기업의 채용 계획은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공고 건수보다 실제 채용 인원과 신입에게 허용된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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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8.7% 하반기 채용 계획…3곳 중 2곳 '직무 관련 업무 경험' 중시
채용 예정 기업 78.9% '10명 이하'…대규모 공채 대신 소수·수시 충원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2026.7.15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 대신 필요한 인원만 소수로 뽑는 수시채용을 늘리면서 채용 공고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고 수 대비 실제 채용 규모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신입 채용공고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화장품·생활화학을 비롯해 은행·금융,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등 실적과 수요가 개선된 업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도 80%에 육박했다. 잡코리아가 기업 인사담당자 569명을 조사한 결과 78.7%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 중 61.2%는 일부 직무의 인원만 충원할 예정이다.

채용 예정 기업의 78.9%는 모집 인원을 '10명 이하'로 답했다. 특정 시기에 공채를 진행하기보다 결원이 생길 때마다 사람을 뽑겠다는 응답률도 높아 채용 단위가 작아지고 선발 조건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직무별 소수 채용은 업무 경험이 없는 청년에게 더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수시채용만 실시한다고 답했다. 신규채용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는 기업 3곳 중 2곳 가량이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 1000명 감소했다. 청년 취업자는 45개월 연속 줄었고 고용률도 44.2%로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6.8%로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론 청년 인구 감소도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29세 이하 고용 감소에서 인구 감소가 차지한 영향을 약 60%, 고용 여건 악화에 따른 영향을 약 40%로 추산했다. 그러나 7월 청년층 인구는 약 14만 4000명 줄었는데 취업자는 이보다 5만 명 가까이 더 감소했고,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인 고용률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공고 증가와 기업의 채용 계획은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일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공고 건수보다 실제 채용 인원과 신입에게 허용된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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