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ㆍ우미, 사가정역 도심복합사업 맞대결 예고
대형ㆍ중견사 이례적 경쟁 구도 주목
면목7동 일대 35층 1300가구 조성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중랑구 사가정역 인근 도심복합사업에 GS건설과 우미건설이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도시정비 시장이 핵심 지역 가릴 것 없이 단독 입찰과 수의계약이 반복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31일 공고한 사가정역 인근 도심복합사업 민간참여 공모 결과, GS건설과 우미건설이 각각 사업참여의향서를 냈다.
LH는 이달 25일 사업신청확약서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10월14일까지 사업신청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확약서를 낸 건설사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후 6개월간 LH가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최종 경쟁입찰 성립 여부는 오는 25일 확인되지만, 사실상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가정역 일대는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역세권 재개발, 모아타운, 공공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일제히 추진 중이다.
사가정역 인근 도심복합사업은 중랑구 면목7동 524-1번지 일대로 2만8138.7㎡ 부지에 용적률 499.26%를 적용해 지하 5층~지상 35층 아파트 1300가구를 신축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복합사업계획이 승인돼 본격적인 주택 공급과 주거 환경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3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 경쟁구도 형성은 정부가 ‘속도전’을 내세우며 도심복합사업 용적률 확대ㆍ심의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지속하면서 업계 인식이 전환되는 데 따른 영향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GS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위, 우미건설은 18위로, 대형사와 중견사 간 경쟁도 과거 사례를 찾아봐도 손에 꼽는 일이다.
LH가 이재명 정부 들어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조성한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중견 건설사들은 주로 LH 공동주택용지를 낙찰받아 주택 분양사업을 벌였는데, 앞으로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성립되기 어려워지자 도시정비사업 등에 속속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두 회사는 도심복합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기도 했다.앞서 GS건설은 지난해 9월 서울 도봉구 쌍문역 서측 도심복합사업 시공사로 선정돼, 올해 3월 LH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5903억원이다.
우미건설은 서울 중랑구 용마터널 인근 도심복합사업에도 참여해 수주가 유력하다. 지난달 17일 확약서를 단독으로 접수하고, 이달 13일 신청서를 제출했다. 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용마터널 인근은 사가정역 인근 사업지와 인접하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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