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나온 아이폰SE 없어서 못판다…日서 귀한몸 된 중고폰

임유경 2026. 8. 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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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과 엔화 약세로 정보기술(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신제품보다 저렴한 중고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프랑스에 기반을 둔 전자제품 리퍼비시 플랫폼 백마켓을 인용해 7월 18~24일 일본 내 중고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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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가격 상승·엔저에 신형 스마트폰 구매 부담 커져
애플, 지난달 日서 아이폰17 가격 10% 올려
가격 인상 이후 1주간 중고 아이폰 판매 2.4배↑
기업 IT 인프라 시장서도 중고 부품 수요 늘어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과 엔화 약세로 정보기술(IT) 기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신제품보다 저렴한 중고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프랑스에 기반을 둔 전자제품 리퍼비시 플랫폼 백마켓을 인용해 7월 18~24일 일본 내 중고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주 대비로도 20% 늘어난 수치다.

애플이 지난달 18일부로 일본 내 아이폰17 가격을 기본 모델 기준 약 10% 인상하면서 저렴한 중고 아이폰으로 눈길을 돌린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백마켓에 따르면 아이폰17 256GB 신제품 가격이 14만 2800엔인 반면, 정비 완료된 리퍼비시 제품은 약 20% 저렴한 11만 7730엔부터 구매할 수 있다.

2022년 출시된 아이폰SE 3세대(사진=AFP)
일본 중고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아이폰 모델은 아이폰14와 아이폰15였는데, 7월에는 2022년 출시된 아이폰SE(3세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출시 당시 출고가는 5만 7800엔이었지만, 현재 중고 제품은 약 2만엔(약 1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뿐 아니라 중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전체가 강해지고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최신 스마트폰 출고가가 오르고, 역사적인 수준의 엔저 영향으로 수입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나면서다. 게오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고 스마트폰 전체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중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MM총연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중고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60만대로 추산되며,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2029회계연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소비자용 IT 기기뿐 아니라 기업 IT 인프라 시장에서도 중고 제품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의 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은 IT 장비 처리 업체인 게트잇을 통해 자사 데이터센터 서버용 중고 메모리 약 500개를 구매했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 모든 부품을 신제품으로 조달했다. 신제품 구매 비용은 1억 5000만엔으로 예상했지만, 중고 제품을 활용하면서 비용을 약 30% 절감했다.

규슈히타치시스템즈는 7월 고객 납품 서비스의 사전 검증용 서버 11대를 중고 부품이 쓰인 것으로 조달했다.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중고 부품을 각각 검사한 뒤 필요한 성능을 갖춘 서버로 조립한 제품이다.

닛케이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고 제품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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