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發 '일반약값 인상' 번질까...원가부담에도 '도미노'는 글쎄

이재아 기자 2026. 8. 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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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이 주요 일반의약품의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을 동시에 인상하면서 제약업계의 일반약 가격 조정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료 수입가격과 부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제약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이른바 '도미노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정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원가 상승 부담이 누적된 만큼 다른 제약사들도 일반약 가격을 잇달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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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제약 타벡스겔·복합파자임…9월부터 공급·소비자가 인상
원료·부자재·인건비 늘었지만…"약국 가격경쟁에 일괄 인상 부담"
정부도 일반약 인상계획 공유 요청…다소비 의약품가 모니터링↑
신신제약이 주요 일반의약품의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을 동시에 인상하면서 제약업계의 일반약 가격 조정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오픈AI]

신신제약이 주요 일반의약품의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을 동시에 인상하면서 제약업계의 일반약 가격 조정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료 수입가격과 부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제약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업계 전반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이른바 '도미노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약국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된 데다 정부의 의약품 가격 모니터링도 강화되고 있어 제약사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기까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신제약 가격 인상, 업계 전반 확산보다는 '개별 조정'에 무게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오는 9월 1일부터 타벡스겔 50g과 복합파자임이중정 10정의 공급가격과 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 회사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주성분 원료 수입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부자재 비용 및 인건비 증가를 가격 조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타벡스겔 50g의 공급가격은 부가가치세 별도 6800원, 소비자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1만1000원으로 조정된다. 복합파자임이중정 10정은 공급가격 1900원, 소비자가격 3500원으로 각각 오른다. 기존 가격 대비 공급가격 인상 폭은 두 품목 모두 약 5%대 수준이다.

이번 조정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원가 상승 부담이 누적된 만큼 다른 제약사들도 일반약 가격을 잇달아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현재까지 현장에서 확인되는 분위기는 이 같은 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복수의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특정 업체의 가격 인상을 계기로 일반약 가격을 일제히 조정하는 움직임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원료와 포장재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까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약은 전문의약품과 달리 약국에서 최종 판매가격이 형성되는 만큼 공급가격 인상이 곧바로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는 창고형·마트형 약국 등이 확대되면서 일반약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약국별 판매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 최근 약국가에서는 일반약의 저가 판매와 수량할인 등 공급 단계의 영업정책이 약국 간 가격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공급가격을 올릴 경우 약국이 이를 그대로 판매가격에 반영할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진을 줄일지 예측하기 어렵다. 가격 인상이 판매량 감소나 경쟁제품으로의 수요 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원가 상승분을 일괄적으로 소비자가격에 전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신신제약의 가격 조정을 일반약 시장 전체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이 누적된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한 사례로 보는 것이 현재 시장 상황에 보다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 회의에서 제약·유통업계에 일반약 가격 인상 계획을 사전에 공유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출처=픽사베이]

◆원가 압박은 지속…정부도 가격 동향 관리 강화

일반약 가격을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는 배경에는 제약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원료의 수입가격과 포장재 등 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물류비 부담까지 누적되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일반약의 가격 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다만 정부 역시 일반약 가격 상승에 대한 관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 회의에서 제약·유통업계에 일반약 가격 인상 계획을 사전에 공유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다소비 의약품의 약국 판매가격 동향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제약사가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하는 것 자체를 일률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가격 인상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결국 향후 일반약 가격 흐름은 원가 상승 압력만으로 결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원가를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약국의 판매가격 경쟁과 소비자 수요, 정부의 물가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제약사별 원가 구조와 품목별 시장 경쟁력에 따라 선별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신제약의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참고 사례가 될 수는 있지만, 이를 곧바로 일반약 시장 전체의 도미노 인상으로 연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가격 조정 필요성이 있는 품목은 분명히 있지만 일반약 시장의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모든 업체가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올리기는 어렵다"며 "향후에도 회사별 원가 부담과 제품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조정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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