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브로츠와프 트램 사업 수주 '9부 능선'…시험운행 본격 착수

정예린 기자 2026. 8.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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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시가 추진하는 160대 규모의 신규 트램 도입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천억원대 자본이 투입되는 현지 노후 교통망 교체 사업을 꿰차 동유럽 철도 시장 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입지를 공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14일 브로츠와프시 교통공사(MPK Wrocław)에 따르면 시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12시부터 보렉(Borek) 차량기지에서 현대로템의 저상형 트램 '141N' 모델 시승 행사를 열고 2주간의 선로 테스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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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폴란드 브로츠와프 신형 트램 '160대' 도입 수주전 출격
저상형 트램 '141N' 선로 테스트…현지 승차감·노선 적합성 집중 점검
스코다 이어 본입찰 전초전…알스톰·스타들러 등 경쟁 구도 '주목'
폴란드 브로츠와프시 교통공사(MPK Wrocław)는 14일(현지시간) 오후 12시부터 보렉(Borek) 차량기지에서 현대로템의 트램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브로츠와프시가 추진하는 160대 규모의 신규 트램 도입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천억원대 자본이 투입되는 현지 노후 교통망 교체 사업을 꿰차 동유럽 철도 시장 내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입지를 공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14일 브로츠와프시 교통공사(MPK Wrocław)에 따르면 시는 이날(현지시간) 오후 12시부터 보렉(Borek) 차량기지에서 현대로템의 저상형 트램 '141N' 모델 시승 행사를 열고 2주간의 선로 테스트에 돌입한다. 정식 입찰에 앞서 진행하는 사전 시장 자문(Wstępne Konsultacje Rynkowe) 단계로, 일반 시민과 전문가를 동승시켜 시내 궤도 곳곳을 주행하며 차량 성능과 노선 적합성을 평가받는다. 

브로츠와프시는 기존 콘스탈(Konstal) 트램을 전량 퇴역시키고 신규 노선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총 160대의 전차를 구입한다. 당국은 정식 입찰 공고를 내기에 앞서 최적의 발주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사전 시장 자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 주행 데이터와 탑승객 피드백을 취합해 최종 발주조건서(SWZ)를 도출한 뒤 구체적인 사업 예산과 최종 납품 일정 등을 확정해 공식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에 앞서 체코 스코다(Skoda 52T)가 실차 시연을 마쳤고 현대로템은 두 번째로 현지 주행 검증 무대에 올랐다. 사전 시장 자문 단계에서 실차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알스톰, 스타들러 등 타 유럽 대형 철도 제작사들도 향후 공식 조달 절차가 개시되면 발주 조건에 맞춰 본입찰에 합류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인프라 교체 특성상 발주처는 궤도 곡선 반경이나 전력망 등 현지 환경과 차량 간 호환성을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도면상 스펙에 의존하지 않고 주행 간 발생하는 소음이나 전력 소비 효율을 현장에서 꼼꼼히 확인해 실제 운행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결함 요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1N은 현대로템이 2021년부터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공급해 안정적인 상업 운행 실적을 쌓은 저상형 전차다. 바르샤바 시민들에게 '바르솔리노'라고 불리는 해당 차량은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 동반 승객 등 교통약자의 원활한 승하차를 배려한 최적의 실내 공간 설계를 갖춰 현지 탑승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브로츠와프시 조달 건과 별개로 바르샤바시의 160대 신규 전차 도입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조율 중이다. 과거 123편성을 납품했던 바르샤바 트램 공사(TW)가 돌연 조달 절차를 무효화하자 현지 공공조달 전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발주처 처분 취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법적 정당성을 확보한 가운데 바르샤바 당국이 탄소 배출량 등 이전 평가 기준을 수정한 형태의 공개 입찰을 재공고하며 관련 사업 절차가 속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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