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융권 가계대출 8.3조→6.2조 감소…주담대·신용대출 증가세 둔화

이수아 기자 2026. 8. 14.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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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데다, 증시 조정으로 개인 주식투자가 둔화하면서 신용대출 수요도 진정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휴가철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 관리 조치 시행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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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증가 폭 4.5조→3.5조…은행·2금융권 모두 축소
개인 주식 순매수 급감…기타대출 증가세도 한풀 꺾여
금융당국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 등 위험 요인 상존"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7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데다, 증시 조정으로 개인 주식투자가 둔화하면서 신용대출 수요도 진정됐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6월 8조3000억원보다 2조1000억원 적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많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 6월(+4조5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1조원 축소됐다. 은행권은 4조3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제2금융권은 3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각각 둔화했다.

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 증가액은 3조80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 증가액은 2조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94조8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4000억원 늘었다. 6월 증가액인 7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2조2000억원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8조4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4~5월 수도권 주택거래 증가 영향이 이어졌지만 전세거래 감소와 기존 분양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둔화가 증가세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전세자금대출은 △5월 6000억원 △6월 7000억원 △7월 8000억원씩 감소했다.

은행권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4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6월 3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적었다.

이는 개인 주식투자가 둔화한 영향이 컸다. 개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6월 52조원에서 7월 3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승엽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4~5월 중 수도권 주택 거래량 증가의 영향이 지속됐으나 전세 거래 감소세 지속, 이미 분양된 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타대출은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었지만 예년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늘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호금융권은 7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반면 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보험권은 7000억원 늘어 전월(+1조1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주택시장 관련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휴가철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 관리 조치 시행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주택 거래량 증가, 휴가철 자금 수요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가계대출 추이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철저히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은행 기업대출은 7조7000억원 늘어 6월(+5조1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대출은 3조8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6월 28조8000억원 증가에서 7월 30조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에서 80조800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정기예금에는 42조3000억원이 들어왔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42조8000억원 감소했다. 주가 하락으로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56조2000억원 줄었다. 다만 평가액을 제외한 신규 자금은 주식형펀드에 11조4000억원 유입됐다.

[신아일보] 이수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