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고통 속 숨진 아이…알고도 못 막았다

2026. 8. 1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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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숨진 11살 어린이 사건에서 아동 보호체계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두 차례나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정돼 행정 당국과 경찰 모두 아이의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정되면 아동 보호 전문기관을 통해 심리 치료와 상담, 의료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천안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학대 피해 아동 보호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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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숨진 11살 어린이 사건에서 아동 보호체계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어린이는 두 차례나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정돼 행정 당국과 경찰 모두 아이의 위기 상황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비극을 막지 못했습니다.

TJB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1살 A 군에게 교회는 사실상 집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는 A 군을 보호하고 양육할 법적 자격을 갖춘 곳은 아니었습니다.

아동복지시설로 등록되지 않았고, 목사가 A 군을 맡아 키우는 위탁가정으로 지정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A 군이 태어난 직후 머물러 온 이 교회는 아동복지시설로 등록돼 있지 않아 사실상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였습니다.

그렇다고 A 군의 위기 상황을 행정 당국이 몰랐던 것도 아닙니다.

첫 학대 신고가 접수된 2021년과 두 번째 학대 신고가 접수된 2024년.

A 군은 두 차례에 걸쳐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정됐습니다.

학대 피해 아동으로 지정되면 아동 보호 전문기관을 통해 심리 치료와 상담, 의료 지원 등을 받게 됩니다.

A 군 역시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학대 피해 아동으로 등록돼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표정은/천안시 위기아동대응팀장 : 저희가 뭐 가정상황이 좀 개선이 됐다거나 더이상 이제 개입이 필요 없다거나 조금 그런 종결을 논할 정도의 수준이 되면 마무리를 하거든요.]

A 군이 학대 전력이 있는 외할머니와 분리되지 않은 점도 따져봐야 할 대목입니다.

외할머니는 2024년 학대 혐의로 처벌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학교생활과 병원 입원 등 A 군과 관련된 대부분의 의사결정에 계속 관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천안시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학대 피해 아동 보호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CG : 박보영 TJB)

TJB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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