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데이터센터' 美 최대 탄소배출원 되나

김혜지 2026. 8. 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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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자체 조성하고 있는 천연가스 발전단지가 미국 최대 탄소배출 시설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천연가스 발전으로 충당하면 아마존의 기후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 환경청렴프로젝트(EIP)가 지난달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계획된 100MW 이상의 천연가스 발전소는 최소 74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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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모션엘리먼츠)

아마존이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자체 조성하고 있는 천연가스 발전단지가 미국 최대 탄소배출 시설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최근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텍사스주 페코스카운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 캠퍼스 부지안에 퍼시피코 에너지가 천연가스 발전소 'GW랜치(GW Ranch)'를 짓고 있다. GW랜치는 데이터센터에 바로 전기를 공급하는 독립형 발전단지다. 이는 기존 전력망에 부담을 주지 않고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텍사스환경품질위원회(TCEQ)가 승인한 내용에 따르면 GW랜치에는 천연가스 터빈 35기가 들어선다. 허가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 기준 연간 최대 3320만톤에 달한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발전시설을 웃도는 수준이다. GW랜치의 허가 발전용량은 7.65기가와트(GW)이고, 2027년부터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마존이 이처럼 AI 데이터센터 내부에 대규모 자체 전력원을 확보하려는 것은 AI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려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천연가스 발전으로 충당하면 아마존의 기후목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마존은 2019년 2040년까지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기후서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아마존은 그동안 재생에너지 구매를 대폭 확대했지만 AI와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고, 천연가스 발전단지까지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측은 GW랜치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텍사스 지역 전력망과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식수 대신 비음용수를 활용하고 현장에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장치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텍사스 곳곳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과 환경오염 등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실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가스발전 확대는 아마존만의 문제가 아니다. 환경단체 환경청렴프로젝트(EIP)가 지난달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에 직접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계획된 100MW 이상의 천연가스 발전소는 최소 74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32곳이 텍사스에 몰려있다.

특히 텍사스에 지으려는 데이터센터용 가스발전시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치면 연간 2억8700만톤이 넘어선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 약 6100만대가 1년간 내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이처럼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확보 방식은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중립 목표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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