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빌게이츠 서울 회동… SMR 협력 강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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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를 세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차세대 원전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정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미래형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HD현대와 테라파워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SMR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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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동맹’ 가시적 성과 주목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이자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를 세운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차세대 원전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한·미 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계기로 국내 조선업 선두 주자로 나선 가운데, ‘원전 공급망 동맹 구축’을 이끌며 글로벌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과 이날 오후 비공개로 회동한다. 정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한 미래형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2026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정 회장이 최근 잇따라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SMR 분야에서의 가시적인 성과가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테라파워는 차세대 SMR인 나트륨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 용융염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결합해 출력 조절이 가능하고 안전성까지 높이면서 차세대 원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와 테라파워는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SMR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HD현대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약 450억 원)를 투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4년 테라파워가 미 와이오밍주 캐머러시에 건설하는 345㎿급 나트륨 원자로에 들어갈 원자로 용기 제작을 수주했다. 5월엔 HD현대중공업과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서(FA)를 체결함에 따라, HD현대는 4세대 원자로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조선·해양, 에너지 등 HD현대의 전략 산업에 대한 미래성장전략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 등 11개 HD현대 계열사 대표들은 ‘AI 전환(AX)’ 가속화 등 그룹 차원의 핵심 현안을 공유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살폈다. 특히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술의 그룹 내 도입 현황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보안 리스크에 대한 예방 대책의 실효성도 점검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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