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AI동맹’… 내년초 휴머노이드 선보인다

김호준 기자 2026. 8.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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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대대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동맹을 체결해 주목된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AI 팩토리·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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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젠슨황 美서 MOU
차세대 이족보행 로봇 공개 예정
내년 상반기엔 국내에 AI팩토리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中 ‘기술굴기’ 맞설 대항마 육성
LG CNS 덱스메이트 휴머노이드(사진 왼쪽)와 엔비디아의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가 적용된 로봇(오른쪽)이 공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LG 엔비디아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대대적인 피지컬 인공지능(AI) 동맹을 체결해 주목된다. 두 회사는 내년 1분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동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AI 전환(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임을 연일 강조하고 있는 구 회장과 피지컬 AI로 영토를 확장 중인 황 CEO가 중국 로봇 공세에 맞서 대항마를 키우는 데 의기투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 CEO와 황 CEO 등 양 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6월 서울에서 두 총수가 만난 이후 양 사 실무진이 속도감 있게 긴밀한 협의를 이어온 결과다.

구 회장은 “양 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피지컬 AI·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AI 팩토리·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LG는 내년 1분기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두뇌) ‘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LG전자 액추에이터(근육 역할)·LG이노텍 센서·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총결집한다. 올해 중 휠베이스 형태의 자체 로봇 ‘LG 클로이드’를 미국 테네시 LG전자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제 제조 환경에서 실증을 진행한다.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 제공

또한 LG는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아키텍처 ‘DSX 플랫폼’에 LG전자 냉각·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솔루션 등을 결합한 AI 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AI 팩토리란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수행하기 위해 구축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시설을 말한다.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정보기술을 적용·검증하기 위한 시범 거점을 구축한 뒤, 2028년 상반기에는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로 이를 확대한다.

양 사는 차세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AIDV)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LG는 엔비디아의 통합형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한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에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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