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두달 연속 하락… 반도체 호황에 수출물가는 상승

조재연 기자 2026. 8. 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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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으로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 호황에 수출물가는 올랐고, 한국 경제의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교역조건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90.65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49.1% 올라 지난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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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입물가 전달보다 1%↓
D램 등 주도 수출물가는 1%↑

지난달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두 달 연속으로 떨어졌다. 반면 반도체 호황에 수출물가는 올랐고, 한국 경제의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교역조건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60.09(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100)로 전월 대비 1% 하락하며 6월(-4.2%)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보다는 18.7% 올랐지만, 6월(20.9%)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3.9%), 1차 금속제품(-3.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 등이 전월 대비 내렸다. 특히 세부 품목 중에서 원유(-4.8%), 프로판가스(-25.2%), 시스템반도체(-9.9%) 등의 하락 폭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과 국제유가가 내리며 석탄 및 석유 제품, 1차 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면서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전월보다 0.9%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90.65로 전월 대비 1.0% 상승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49.1% 올라 지난 1998년 3월(57.1%)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공산품 중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전월 대비 4.8% 올랐고 석탄 및 석유 제품도 4.8% 상승했다. 컴퓨터기억장치(17.6%), D램(6.6%), 경유(11.2%), 나프타(6.2%) 등이 수출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도 역대 최대 폭으로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7%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출물량 증가까지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49.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우리 경제의 대외 구매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정부의 경기 낙관론도 한층 강해졌다. 이날 재정경제부는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해 경기 판단을 ‘회복 흐름 공고’에서 ‘회복 흐름 강화’로 한 단계 상향 평가했다. 반도체·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는 판단이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취약계층·부문의 어려운 고용여건 등으로 민생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재연·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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