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터 AI팩토리·모빌리티까지…LG·엔비디아 ‘AI 동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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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회동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만나 3대 분야(피지컬 AI·AI 인프라·모빌리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황 CEO도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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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회동’ 2개월 만에 협약 체결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 차세대 로봇 개발
천안에 ‘베라루빈’ 기반 AI 팩토리 조성
계열사 결집, AI 데이터센터 턴키 노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회동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다시 만나 3대 분야(피지컬 AI·AI 인프라·모빌리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 실무진은 이번 MOU 체결을 위해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6월 ‘서울 회동’ 이후 2주 만에 LG전자·LG CNS·LG AI연구원·LG이노텍 경영진과 실무진은 미국 샌타클래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사의 세부 협력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중심 사업 대전환에 나선 LG그룹의 움직임이 더욱 기민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클로이드’ 이어 이족보행까지…로봇사업 빠르게 본 궤도에=구 회장도 평소 AI 전환의 빠른 실행을 주문해왔다. 지난 3월 사장단회의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기에 사업의 임팩트가 있는 곳에서 작은 것이라도 빠르게 실행해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LG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전개가 빨라지고 있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1월 미국 CES 2026에서 가사로봇 ‘LG 클로이드’를 처음 선보인 LG전자는 6월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센터장에 송시용 상무를 선임하는 깜짝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통상 11월에 실시하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꺼내든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인 로보틱스 사업의 실행 속도를 올리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두고,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고도화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조성한 대규모 로봇 데이터 팩토리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로봇 사업의 전초기지 성격인 이곳엔 현재 수백 대의 ‘클로이드’ 로봇이 배치돼 실증 작업이 진행 중으로, 연내 정식 오픈 예정이다.
▶2028년 천안 AI 팩토리 구축…AI 데이터센터 턴키수주 노린다=LG는 로봇뿐만 아니라 AI 팩토리,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협력을 구체화하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LG전자 냉각장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 설계·운영 노하우 ▷LS 전력기기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총 결집한 ‘원(One) LG’ 전략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최적화 플랫폼 ‘DSX’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슈퍼칩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적용·검증할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8년 상반기에는 규모를 키워 충남 천안에 80MW 짜리 AI 팩토리를 신규 조성한다. 천안 AI 팩토리는 피지컬 AI, 특히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LG는 엔비디아의 최신 DSX 플랫폼 기반의 AI 팩토리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LG그룹 계열사의 역량이 결집된 ‘원(One) LG’만의 경쟁력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에게는 검증된 AI 팩토리 설루션을 패키지로 제안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LG그룹 설루션을 한꺼번해 공급하는 ‘턴키 수주’를 노리고 있다.
▶LG표 전장사업, 인포테인먼트에서 자율주행으로 확장=아울러 전장사업 확대에 공들이고 있는 LG는 엔비디아의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의 전장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확대한다.
자사 IVI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역량을 엔비디아의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과 결합해 차세대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통합한 차세대 차량용 설루션을 글로벌 완성차(OEM) 고객에게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황 CEO도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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