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우현 OCI 회장, 말레이에 '3조' 쏜다…탈중국 'AI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

김예지 기자 2026. 8.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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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을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소재 공급망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2030년 청사진을 전격 발표했다.

OCI테라서스가 폴리실리콘 원재료를 공급하고 현지 웨이퍼 생산시설에서 이를 활용하는 구조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잇는 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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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회장, ICSEIE-CT서 2030 중장기 청사진 공표…누적 투자 100억 링기트·생산능력 2배 확대
청정 수력발전 기반 친환경 생산체계 구축…비중국산 공급망 앞세워 글로벌 수요 대응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최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더구루=김예지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을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소재 공급망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2030년 청사진을 전격 발표했다. 미·중 공급망 갈등과 탈(脫)중국 기조 속에서 청정 에너지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글로벌 첨단 산업 수요를 정조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 OCI홀딩스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테라서스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회 지속가능 에너지·인프라·환경 클린 테크놀로지 국제 학술대회(ICSEIE-CT 2026)'에 참석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투자 로드맵을 공유했다.

 

OCI테라서스가 제시한 2030년 목표는 △누적 투자 100억 링기트(약 3조원) △연간 생산능력 7만t △2000명 규모의 인력 확충이다.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사라왁 내 생산 기반을 넓고 깊게 다지고, 글로벌 산업계가 요구하는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전략의 핵심 경쟁력은 사라왁의 풍부한 청정 수력발전 인프라에 있다. OCI테라서스는 사업장을 주로 수력발전으로 가동해 전력 사용량이 높은 소재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낮추고, 친환경 소재를 찾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OCI테라서스는 현재 연간 3만5000t 규모인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오는 2029년까지 7만t으로 두 배 확대할 방침이다. OCI홀딩스는 이번 증설에 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신규 고객사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며 기존 생산 물량에 대한 판매처를 확보한 데 이어, 추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번 2030년 청사진은 단순한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확대를 넘어 AI 시대 핵심 소재 공급망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관련 소재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추는 행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차원의 수직계열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OCI홀딩스는 베트남 웨이퍼 제조사 네오실리콘테크놀로지 지분 65%를 확보한 데 이어 현지 생산능력을 현재 2.7GW에서 오는 2029년 11.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OCI테라서스가 폴리실리콘 원재료를 공급하고 현지 웨이퍼 생산시설에서 이를 활용하는 구조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을 잇는 비중국산 태양광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하는 가장 효율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OCI테라서스는 OCI홀딩스가 지난 2017년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사업을 인수하며 확보한 현지 생산법인이다. 사라왁주 사말라주 산업단지에서 수력발전을 활용해 고순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도쿠야마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첨단 반도체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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