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에서 다재다능 '거대 배터리'로 [취재파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댐 하나로 이뤄진 기존 수력 발전과 달리, 상부와 하부에 2개 댐으로 구성된 양수발전이란 게 최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잊혀졌던 양수발전소를 다시 주목하게 만든 태양광 간헐성의 문제, 어느 정도일까요? 대표적인 게 2026년 올해 5월 1일의 상황입니다. 태양광 급증이 다시 불러낸 양수발전 이렇게 낮시간대 전기가 남아돌게 되자 심야에만 펌핑해 물을 끌어올리던 양수발전소에서 펌핑 가동이 낮시간대에도 이뤄지게 됩니다. 이렇게 남는 전기로 양수 하부댐의 물을 상부로 펌핑해 놓은 뒤 최근 전기 수요 최대치가 발생하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전하는 겁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댐 하나로 이뤄진 기존 수력 발전과 달리, 상부와 하부에 2개 댐으로 구성된 양수발전이란 게 최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가 늘어남에 따른 겁니다. 재생에너지는 연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강점인 반면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간헐성이 가장 취약점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햇빛이 강하거나 바람이 셀 때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시설로 옮겨놨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보완시설의 필요성이 지적돼 왔는데요. 바로 이같은 저장 장치의 하나로 양수발전이 각광을 받는 겁니다.
양수발전, 심야전기 따라 명암 엇갈려
태양광 급증이 다시 불러낸 양수발전
이러자 양수발전소의 이용률이 껑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21년 8.9%였던 국내 양수발전소들의 평균 이용률이 2024년에는 11.3%로 2025년에는 10.7%를 기록했습니다. 25년의 경우 21년보다 2%포인트 정도 올라갔는데, 발전량으로 치면 20% 가량이 늘어난 겁니다.

만년 적자에 시달렸던 양수발전소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2021년 1024억 원 적자였던 게 2025년에는 882억 원 흑자를 기록한 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이용률 증가 뿐 아니라 전기 판매자인 한전에서 공급업자인 한수원에 정산해주는 요금 체계가 개선된 측면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양수 vs 배터리, 에너지 저장 비용은?

장기적 관점에서도 양수발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할수록 저장장치 ESS의 필요성이 강조될 수 밖에 없는데요. 문제는 비용이죠. 배터리 ESS든 양수발전이든 대용량 전기를 저장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과연 어느 정도나 될지 또 배터리와 양수발전 가운데 어떤 쪽이 유리한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작년에 에너지경제 연구원에서 배터리 ESS와 양수발전의 저장비용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발전단가를 비교분석하는 LCOE란 게 있는가 하면(Levelized Cost of Energy, 균등화 발전 비용) 이 경우에는 '에너지 저장' 즉 storage값을 측정하는 LCOS라는 개념이 쓰입니다.(Levelized Cost of Storage)
1KW/h의 전기를 저장하는데 드는 비용을 따져보는 방식인데요. 엘지엔솔 등 우리나라 배터리사들이 강점을 지난 NCM 배터리의 경우는 356원 정도 하고요. 중국이 잘하는 LFP 배터리는 218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비해서 양수발전의 경우는 172원으로 계산이 됐습니다. 에너지 저장 기준 시간이 양자간에 약간 다른 측면은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배터리에 비해서 양수발전이 갖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양수발전 정산 및 보상체계 개선 검토돼야
하지만 양수발전이 지닌 높은 경제성과 공공적 가치에 비해 현행 시장 보상 체계는 여전히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초기 건설에 막대한 비용과 긴 시간이 소요되고 유지관리 부담이 큰 구조적 특성을 감안할 때, 양수발전이 제공하는 계통 유연성과 적시 전력 공급 가치에 걸맞은 합리적인 보상 및 정산 체계 개편이 필요합니다. 재생발전원 증가 시대를 맞아 전력망의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양수발전 시스템이 지속 가능하게 운영되고 신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적·재정적 유인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취재지원: 세명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잔해 더미 속 '오렌지 대원' 누구…콜롬비아 강진 최전선 사투
- 돈 안 준다고 어머니 폭행·감금한 10대 체포
- 음식점 순식간에 아수라장…10대들 몰려가 난동
- "김구가 범죄자?"…광복절 앞두고 선 넘은 '조롱'
- "학원서 무시받아서"… 살인미수 10대, '법정 최고형' 구형
- 분명 퇴사했는데…한밤중에 네 차례나 '들락날락'
- "투신 시도 여러 번"…이란 앞바다서 9개월간 무슨 일
- 최대 '3억 원' 보장…전세 사기 피해 '무료'로 막는다
- [친절한 경제] 술집 줄고 '가차샵' 늘었다…달라진 번화가
- "AI 이미지인 줄"…한 달만에 35만 건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