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포럼 연사] AI가 그림을 쏟아내는 시대…구겐하임은 예술의 자리를 묻는다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2026. 8.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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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인공지능)가 이미지를 쏟아내는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나선형 건물로 20세기 모더니즘의 전당이라 불려온 구겐하임이 동시대 기술 예술의 최전선을 자처하며 만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만든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예술의 자리를 물어온 큐레이터의 답을 오는 9월 세계지식포럼의 '구겐하임: AI테크와 예술의 만남' 오픈세션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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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세계지식포럼 연사 릴레이 소개
노엄 시걸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
LG·구겐하임 미술·기술 파트너십 총괄
AI·로봇·양자컴퓨팅까지 다루는 기술예술 전문가
철학·정치학 전공한 해석학 박사
AI 생성 이미지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이미지를 쏟아내는 시대에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은 이 질문을 전담할 자리를 2023년 새로 만들었다. LG의 후원으로 신설한 ‘LG 부큐레이터’ 직이다.

오는 9월 제27회 세계지식포럼 연사로 나서는 노엄 시걸 박사가 그 초대 임명자다. 그는 LG와 구겐하임이 맺은 5년짜리 미술·기술 파트너십의 실무를 총괄한다. 매년 기술 기반 작업을 하는 작가에게 주어지는 ‘LG 구겐하임 어워드’가 이 프로그램의 일부다.

시걸 박사가 다루는 영역은 미술관의 통념을 벗어난다. 디지털 아트와 로봇, 공간음향 시스템, 알고리즘,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 등 최첨단 기술들을 활용한 예술이 그의 연구 대상이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나선형 건물로 20세기 모더니즘의 전당이라 불려온 구겐하임이 동시대 기술 예술의 최전선을 자처하며 만든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의 관심은 기술을 예술에 활용하는 방법론이 아니라, 그 반대에 가깝다. 예술이 기술의 여러 얼굴을 드러냄으로써 우리가 기술과 맺는 관계를 더 깊고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이 그가 밝혀온 문제의식이다.

시걸 박사는 미술사가 아니라 철학에서 출발했다. 철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해석학·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구겐하임에 오기 전에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 큐레이터학 연구 책임자를 지냈다.

2022년에는 제12회 베를린 비엔날레 큐레이터팀에 합류해 웹3 기술이 예술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심포지엄 ‘디지털 디바이드’를 맡았다. 파리 팔레 드 도쿄와 텔아비브 미술관 등에서 국제 전시를 기획했고, 2020년 미국 댈러스에서는 예술·기술·커뮤니티를 주제로 한 오로라 비엔날레를 조직했다.

최근에는 고전 컴퓨팅과 양자 컴퓨팅의 지적 토대가 이미지와 지식 생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기술이 만든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예술의 자리를 물어온 큐레이터의 답을 오는 9월 세계지식포럼의 ‘구겐하임: AI테크와 예술의 만남’ 오픈세션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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