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태악 턱밑까지 온 합수본…옥미선 중앙선관위 기조실장 소환 조사

김대영 기자 2026. 8.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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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옥미선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옥 실장은 조사 과정에서 선관위가 복수의 출장 후보 국가를 보고하면 노 전 위원장이 최종 출장국을 결정하는 구조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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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미선 “출장국은 위원장이 결정” 취지 진술…다른 참고인선 “배우자 예산 편성도 인지”
중앙선관위 수뇌부까지 참고인 조사…허철호·노태악 등 주요 피의자 직접 조사 수순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5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가 옥미선 중앙선관위 기획조정실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합수본은 해외 출장지를 위원장이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노 전 위원장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전날(13일) 옥 실장을 비롯한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노 전 위원장의 해외출장 계획 수립과 배우자 동행, 예산 편성·집행 과정 등을 조사했다. 옥 실장은 조사 과정에서 선관위가 복수의 출장 후보 국가를 보고하면 노 전 위원장이 최종 출장국을 결정하는 구조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다른 중앙선관위 관계자들로부터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 몫의 예산 편성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외교부를 통해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세 차례 해외출장 모두 상대국의 공식 초청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노 전 위원장은 2022년 12월 호주·뉴질랜드를 시작으로 2024년 11월 독일·에스토니아,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웨덴 출장에 배우자와 동행했다. 합수본은 이 과정에서 전·현직 선관위 직원 4명이 배우자 수행에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 출장에서는 배우자 수행 계획이 노 전 위원장에게 사전에 보고된 정황도 조사하고 있다.

이중 독일·에스토니아 출장에는 7194만 원,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는 9053만 원이 사용됐다. 노 전 위원장 배우자는 두 출장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으며 배우자 몫 항공료와 숙박비만 4000만 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노 전 위원장은 논란이 불거진 뒤 국외출장 비용으로 사용된 4743만8900원을 중앙선관위에 반납했다. 합수본은 사후 비용 반환과 별개로 공적 예산이 배우자 동행에 사용된 의사결정 및 회계처리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자신이 먼저 부부 동반 출장을 요구한 것은 아니며 기존 관행에 따라 이뤄져 특별한 의문을 갖지 않았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합수본은 출장국을 노 전 위원장이 최종 결정했다는 옥 실장의 진술과 배우자 예산 편성을 노 전 위원장이 인지했다는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을 각각 확보하면서 노 전 위원장의 관여 정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옥 실장 등 고위 관계자까지 조사하면서 주변 참고인 조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으로 향하고 있다. 합수본은 확보한 출장 문서와 회계자료, 관계자 진술을 대조한 뒤 허 전 차장과 노 전 위원장 등 주요 피의자의 구체적인 조사사항을 정리하고 직접 소환하는 단계로 수사를 진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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