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엔비디아와 내년 1분기 휴머노이드 공개…AI팩토리·자율주행도 협력

오유진 기자 2026. 8. 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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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내년 1분기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과 LG의 부품·배터리·제조 기술을 결합해 생산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며 "양사는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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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보행 로봇에 ‘젯슨 토르’ 탑재…연내 美 생산라인서 실증
내년 상반기 AI팩토리 레퍼런스 구축…2028년 천안에 80MW 규모 확대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지난 6월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LG

LG가 내년 1분기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한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과 LG의 부품·배터리·제조 기술을 결합해 생산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로봇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팩토리와 모빌리티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피지컬 AI 시대의 핵심 사업모델을 함께 구축하기로 했다.

LG와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LG는 로봇 하드웨어와 제조 현장 운영 경험, 전장·배터리·통신 역량을 제공하고, 엔비디아는 로보틱스 모듈과 AI 컴퓨팅 플랫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 칩 단 LG 휴머노이드…연내 美 공장서 실증

가장 먼저 속도를 내는 분야는 휴머노이드다. LG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칩 모듈 '젯슨 토르'가 탑재된다.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도 적용된다.

LG는 여기에 LG전자의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을 결집한다. 연내에는 휠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제조 현장에서 실증(PoC)을 진행한다. 이후 로봇 성능을 고도화해 글로벌 생산시설뿐 아니라 가정과 상업 공간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인프라도 함께 구축한다. LG는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로봇 데이터 팩토리를 조성하고,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로봇 데이터와 실증 경험을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 생태계를 활용하면서도 LG의 제조 현장에 최적화된 AI 모델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레퍼런스 구축에 나선다.

LG는 DSX에 LG전자의 냉각 기술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노하우, LS의 전력 솔루션 등을 결합해 AI 인프라 분야의 'One LG' 역량을 집약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엔비디아 '베라루빈'을 기반으로 LG의 냉각·전력·IT 기술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의 AI 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다. 건축 기간을 20% 이상 줄이는 프리팹(Prefab) 모듈형 설계를 적용하고, 해당 시설은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한다. LG는 이를 바탕으로 검증된 AI 팩토리 솔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하며 AI 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SW에 엔비디아 플랫폼…자율주행까지 넓힌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이던 LG의 전장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넓힌다. LG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IVI와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차량 내부 시스템을 넘어 자율주행 컴퓨팅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LG 측에서 구 회장을 비롯해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광모 회장은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피지컬 AI가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바꿔놓을 것"이라며 "양사는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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