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내리고 여행객 늘고”···LCC, 3분기 반등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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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다수 LCC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비용 부담을 키웠던 주요 지표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특히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LCC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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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日 여객 25.6% 늘며 성수기 효과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분기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다수 LCC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비용 부담을 키웠던 주요 지표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서다.
특히 항공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고점 대비 크게 떨어진 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1400원 초반대로 내려오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등 달러로 지급하는 비용 비중이 높은 항공업계 특성상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안정될 경우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수요도 역대급 수준으로 늘고 있다. 특히 LCC들의 핵심 수익 노선인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9월 추석 연휴까지 높은 예약률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여객 수요는 증가하면서 2분기 바닥을 찍었던 LCC 실적이 3분기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 유가 100달러→80달러대·환율 1400원 초반···비용 부담 완화
LCC들의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이다.

항공사들에게 유가는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 중 하나다. 전체 영업비용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 국제유가 상승분을 항공권 가격에 즉각 반영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LCC는 대형항공사(FSC)에 비해 항공권 가격이 저렴하고 가격에 민감한 단거리 여행객 비중이 높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운임에 전가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유가가 급격하게 오를 경우 매출이 증가하더라도 수익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큰 구조다.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LCC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항공유 구매비뿐 아니라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각종 비용이 함께 증가했다.
반면 3분기 들어서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80달러대 수준을 유지할 경우 2분기와 비교해 항공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긍정적이다. 2분기 한때 1500원 수준까지 올라갔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항공업계는 대표적인 고환율 취약 업종으로 꼽힌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항공유 구매비 등 상당수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같은 비용을 지출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실제 부담해야 하는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한다.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별도의 비용 절감 노력 없이도 원화 기준 지출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기보다 리스 형태로 운영하는 비중이 높은 LCC의 경우 환율 안정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안정세를 나타낸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떨어지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비용 절감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처럼 두 지표가 동시에 하락할 경우 2분기와 비교해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다만 유가와 환율 하락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는 데에는 일정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항공유 구매 계약이나 환헤지 등의 영향으로 시장 가격 변동이 즉각 비용에 반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2분기보다 비용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7월 해외여행객 863만명···일본 수요 30% 가까이 늘어
비용 감소와 함께 LCC 실적 반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해외여행 수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해외여행객은 863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9만명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해외여행객이 역대급 수치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신기록이 예상되는 모습이다.

일본은 국내 LCC들에게 가장 중요한 국제선 시장 중 하나다. 비행시간이 짧아 하루 운항 횟수를 늘리기 쉽고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노선까지 수요가 고르게 형성돼 있어 LCC가 기재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장거리 노선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여행비 부담이 적어 젊은 여행객과 단기 여행객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사들도 일본 수요에 맞춰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노선까지 공급을 확대하면서 일본 노선이 LCC 국제선 실적을 떠받치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여름 성수기가 본격화된 8월에도 일본 여행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7~8월은 여름 휴가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국제선 탑승률 상승과 운임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한 LCC 관계자는 "8월 일본 노선은 거의 만석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9월 예매율도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에는 추석 연휴 효과도 예상된다. 올해 추석 연휴를 활용한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일본을 비롯한 단거리 국제선 예약률이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CC 입장에서 단순한 여객 증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항공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인 만큼 동일한 항공편에서도 탑승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추가 승객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크다. 성수기에는 항공권 가격도 비수기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어 탑승률과 운임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비용과 수요 환경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이가 있다. 해외여행객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회복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요 증가가 나타나는 동시에 유가와 환율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 IM증권은 올 3분기 제주항공 영업이익이 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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