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대부터 초고가까지”...추석 선물 선택지 넓힌 유통업계

김이슬 기자 2026. 8. 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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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앞두고 선물세트 예약판매 본격화
가성비 수요와 프리미엄 소비 겨냥한 가격대별 상품 확대
현대백화점은 오늘부터 다음달 3일까지 21일간 '2026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진=현대백화점]

【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나섰다. 고물가에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프리미엄 상품군도 강화하며 가격대와 품목을 넓히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이날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대형마트 역시 이달 초부터 할인과 상품권 증정 등 조기 구매 혜택을 앞세워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로 지난해보다 11일 빠르다. 할인 혜택을 활용해 선물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체들도 행사 시점을 앞당기고 판매 물량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9월 3일까지 약 19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예약 시점을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앞당기고 인기 상품 물량은 최대 2배 늘렸다. 실속형 세트도 30개에서 42개로 확대하고 한우와 굴비 등을 소용량으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9월 6일까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37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실속형 상품을 40% 확대해 10만원 이하 청과와 5만원 안팎의 차·커피 등을 강화했으며 프리미엄 한우와 유명 맛집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9월 3일까지 300여개 품목을 최대 25% 할인한다. 전체 물량은 약 20%, 실속형 품목은 30% 늘렸다. 소용량 프리미엄 한우와 청과를 비롯해 뷰티·가전·식기 등 고가 상품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차 세분화되는 고객의 선물 취향에 맞춰 전통적인 한우와 과일을 넘어 뷰티, 리빙, 하이엔드 가전까지 선물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5만원 안팎의 실속 상품을 중심으로 수요를 공략한다. 이마트는 9월 16일까지 인기 과일 세트 물량을 최대 40% 늘리고 5만원대 과일과 수입육, 수산물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9월 16일까지 900여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4만~6만원대 과일과 10만원 미만 축산, 5만원 미만 수산·가공식품을 확대하고 행사카드 구매 시 상품권이나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예약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롯데마트는 2023년 55%에서 지난해 70%로 높아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상품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