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도 우크라전 때문에 자국 민심 돌아선 것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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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자국 내 여론 악화를 인지하고 우려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전쟁 지속 의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4년을 넘어 장기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관영매체들이 전쟁의 당위성을 선전하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나데즈딘은 학자이자 전직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원으로서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2024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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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전은 멈출 수는 있더라도 평화는 미래세대의 몫"
![시민들 만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yonhap/20260814085339584vebo.jpg)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자국 내 여론 악화를 인지하고 우려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러시아에서 탈출한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63)은 13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내부 정세를 이같이 전했다.
나데즈딘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회복할 유일한 방법이 전쟁을 멈추는 것이란 점을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푸틴 대통령의 인식이 언제,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쟁 지속 의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4년을 넘어 장기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는 서방의 동유럽 세력확장을 문제 삼아 우크라이나의 무장해제(탈군사화), 친서방 정권의 해체(탈나치화)를 목표로 걸고 침공을 강행했다.
특별군사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단시간에 쉽게 끝날 것 같던 무력사용은 서방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저항 때문에 장기 소모전으로 바뀌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에 드론 폭격을 본격화해 일반적인 러시아 국민의 충격도 피부에 와닿기 시작했다.
나데즈딘은 러시아 전체가 장기전이 미칠 폐해를 이해하고 전쟁 종식을 고대하고 있다고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러시아 여론이 올해 초부터 크게 바뀌었다"며 "사회도, 기득권층도, 푸틴의 최측근들도 전쟁을 멈추길 원한다"고 말했다.
![탈출한 러시아 반전 운동가 보리스 나데즈딘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yonhap/20260814084559529whye.jpg)
이 같은 인식 변화의 배경에는 전쟁이 악화해가는 러시아 경제적 여건과 도시 일상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 탈나치화 등 근본 문제를 해소하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전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을 마무리하기 위한 북한군의 추가 파병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관영매체들이 전쟁의 당위성을 선전하고 있으나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나데즈딘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항구적 평화가 단시간에 정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비관도 내비쳤다.
그는 "서로 안 때리기로 동작을 멈추는 것은 가능성이 상당하지만 서방, 우크라이나와의 평화를 유지할 방식은 다음 세대의 몫"이라고 말했다.
나데즈딘은 학자이자 전직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원으로서 전쟁 종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2024년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도전했다.
러시아 당국이 출마에 필요한 추천자 서명 중 일부가 무효라는 등 이유로 후보자 등록을 거부해 실제 선거에 나서지는 못했다.
나데즈딘은 반정부인사를 탄압하기로 악명이 높은 러시아에서 전국적으로 반전 여론을 조직화하는 데 계속 공들여왔다.
그는 올해 9월 총선에 다시 도전하려고 하던 중 당국이 반체제인사 탄압을 위해 사용해온 고전적 절차가 자신에게 노골화하자 출국을 결단했다.
외국 간첩으로 몰려 피선거권을 빼앗기고 극단주의 혐의로 처벌받은 뒤 중대범죄 다루는 최고 수사기관인 연방수사위원회의 소환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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