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유증 1차 발행가 확정…주가 하락에 조달액 '3분의1 토막'

황민영 기자 2026. 8.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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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자금이 당초 계획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증자 추진 기간 주가가 절반 넘게 떨어지면서 1차 발행가액이 70% 가까이 낮아진 영향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툴젠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3만950원으로 확정했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산정일 직전 일정 기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토대로 결정되므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 산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발행가와 조달액도 줄어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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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툴젠제공, 챗GPT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툴젠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자금이 당초 계획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증자 추진 기간 주가가 절반 넘게 떨어지면서 1차 발행가액이 70% 가까이 낮아진 영향이다. 조달액 감소에 따라 유증 자금의 사용 계획에서 판매관리비가 제외됐고 연구개발비도 대폭 축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툴젠은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3만95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5월 최초 증권신고서에 제시한 예정 발행가 9만200원보다 65.7% 낮다. 발행 주식 수는 보통주 77만7000주로 유지되면서 조달 예정액은 467억원 줄어든 240억원으로 정해졌다. 당초 계획의 34.3% 수준이다.

발행가가 낮아진 것은 유상증자 추진 기간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5월15일 9만6600원이었던 종가는 1차 발행가 산정 기산일인 지난 5일 4만3250원으로 55.2% 떨어졌다. 이 같은 주가 하락이 발행가에 반영되면서 조달액도 3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툴젠은 지난 5월15일 정규장이 끝난 뒤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공시 직후 NXT 애프터마켓에서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종가는 이보다도 50.7% 낮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잠재적 매물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회사의 특허와 인사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이어졌다. 네덜란드에서 특허 청구항 일부가 취소된 데 이어 지난 2월 영입한 구본천 법률최고책임자가 약 4개월 만에 교체됐다. 툴젠은 네덜란드 특허 취소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저촉심사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로 유상증자 일정도 미뤄졌다. 툴젠은 정정 요구에 따라 지난 6월22일과 7월6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정정 절차가 주가 하락을 직접 일으킨 것은 아니지만 발행가 산정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낮아진 주가가 반영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유상증자 발행가는 산정일 직전 일정 기간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토대로 결정되므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 산정 시점이 늦어질수록 발행가와 조달액도 줄어드는 구조다.

1차 발행가액을 기준으로 산정한 조달 예정액 가운데 174억원은 특허 저촉심사와 침해소송 관련 법률비용에 투입한다. 나머지 67억원은 종자·작물과 치료제 사업 등 연구개발에 사용한다. 당초 148억원을 배정했던 판매관리비는 자금 사용처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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