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타자’ 백인천 前감독, 맥박 살아났지만 위독

양승수 기자 2026. 8. 1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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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사령탑 시절 백인천 감독. /스포츠조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이 14일 뇌경색 증세 악화로 위독한 상태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하던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네 차례 뇌경색을 겪으며 투병해 온 그는 전날에도 정기 검진을 받을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맥박이 미세하게 살아나 치료 중이다. 병원에서 “숨이 멎었다”는 말을 들은 지인과 응급 요원들은 장례 절차 등을 준비하고자 원래 백 전 감독이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다시 이동했으나 이 과정에서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1시 30분 현재 백 전 감독은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응급실에 머물고 있다.

현재 백 전 감독의 가족과 지인 등이 KBO 관계자와 백 전 감독의 상태를 주시 중이며, 곧 의료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가족은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42년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태어난 백 전 감독은 196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19년간 활약했다. 1975년에는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유일하게 4할대 타율을 기록한 백인천의 MBC시절 모습./조선일보DB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귀국해 MBC 청룡 초대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한국 프로야구 유일의 4할대 타율이다.

1990년에는 LG 초대 감독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삼성과 롯데 감독을 지냈다. 현역과 지도자 시절 ‘투혼의 야구’를 강조하며 강한 승부사로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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