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 가슴이 움푹·불룩…‘자세 탓’으로 넘기지 마세요
![아이가 오목가슴때문에 또래보다 쉽게 숨이 차고 가슴 통증·두근거림·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진료가 필요하다. [챗GPT 생성 이미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4/552808-sAjZM54/20260814083000304balv.png)
아이가 키가 부쩍 큰 뒤 가슴 중앙이 움푹 들어가거나 앞으로 튀어나왔다면 흉곽 기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오목가슴과 새가슴이다.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아 아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보호자가 먼저 알아차리기도 한다.
오목가슴은 흉골과 주변 부위가 안쪽으로 함몰된 상태다. 반대로 새가슴은 흉골과 갈비연골이 앞쪽으로 돌출된다. 양쪽이 고르게 변형되기도 하지만 한쪽만 두드러져 비대칭으로 보일 수도 있다. 김봉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출생 직후 발견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에는 희미했던 변형이 사춘기 급성장기에 뚜렷해지거나 빠르게 악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아이가 편하게 선 상태에서 가슴의 정면과 옆모습을 확인하면 된다. 가슴 중앙의 깊이와 돌출 정도, 양쪽 갈비뼈 모양, 어깨높이가 다른지 살핀다. 허리를 숙였을 때 등 한쪽이 유난히 튀어나오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흉곽 비대칭은 척추측만증과 함께 나타나기도 해서다.
최근 몇 달 사이 모양이 눈에 띄게 달라졌거나 비대칭이 심하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또래보다 쉽게 숨이 차고 가슴 통증·두근거림·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진료가 필요하다. 수영이나 탈의를 피하고 얇은 옷을 입기 싫어하는 등 외모 때문에 일상생활이 위축됐다면 심리적 부담까지 살펴야 한다.
구부정한 자세 자체가 흉곽 기형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깨가 앞으로 말리면 함몰이나 돌출이 더욱 두드러지고 비대칭이 심해 보일 수 있다.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은 자세와 흉곽 움직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미 생긴 구조적 변형을 운동만으로 바로잡기는 어렵다.
김 교수는 "진료에서는 우선 가슴의 모양과 유연성, 비대칭 정도를 살핀다. 증상과 변형 정도에 따라 영상검사, 폐 기능 검사, 심전도나 심장초음파 등을 추가할 수 있다. 흉곽 기형이 있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정밀검사나 수술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새가슴은 뼈와 연골이 유연한 성장기에 압박 보조기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하루 착용 시간을 지키는 일이 치료 효과를 좌우하므로 아이의 동의와 보호자의 격려가 중요하다. 오목가슴은 함몰이 심하거나 신체·심리적 불편이 클 때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너스 수술은 작은 절개를 통해 흉골 아래에 금속 막대를 넣어 가슴뼈를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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