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에 붉게 달아오른 피부… 일광화상 진정에 도움 되는 '이 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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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바다와 계곡,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등산과 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Sunburn, 선번)을 겪는 경우도 함께 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의원)의 도움말로 일광화상의 증상과 대처법, 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진정 제품 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김산 원장은 "덱스판테놀 연고는 1도 화상 및 경미한 2도 화상의 상처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수포가 넓게 발생했거나 진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 얼굴이나 음부, 관절 부위 혹은 체표면적의 10% 이상에 넓게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연고 바르는 것을 멈추고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심한 통증, 오한, 발열, 두통, 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때나 물집이 터진 부위에 노란 고름이 생기거나 붉은 기가 더 심해지는 등 2차 세균 감염 징후가 보일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미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덱스판테놀 성분을 활용하는 것이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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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바다와 계곡,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등산과 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면서 장시간 자외선 노출로 인한 일광화상(Sunburn, 선번)을 겪는 경우도 함께 늘고 있다. 일광화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회복이 더뎌지고, 자극이 오래 남을 수 있어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과 전문의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의원)의 도움말로 일광화상의 증상과 대처법, 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는 진정 제품 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붉어짐 넘어 물집·탈피까지… 심하면 전신 증상까지
일광화상은 단순히 피부가 붉어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물놀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 후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통증과 부종은 물론 물집, 탈피, 가려움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전신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김산 원장은 일광화상의 주요 증상에 대해 "피부가 화끈거리며 물체나 손이 닿았을 때 찌릿하거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국소 혈관이 확장되면서 해당 부위가 붓는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상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갈 경우 2도 화상 단계에 이른다. 김 원장은 "표피와 진피 사이에 유액이 차오르는 2도 화상 단계가 되면 물집(수포)이 생기고, 화상 발생 3~7일 후에는 손상된 표피 세포가 벗겨지는 탈피 현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일광화상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재생 및 회복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넓은 부위에 심하게 일광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오한, 발열, 두통,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 전신 염증 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
얼음찜질은 오히려 독?… 찬물로 식히고 보습제로 진정해야
일광화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대처 순서가 중요하다. 무작정 얼음으로 냉찜질을 하기보다 단계별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산 원장은 "화상이 더 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처치"라며 "즉시 미지근한 물에서 흐르는 찬물(15~20℃)로 15~20분간 열을 식히고, 찬물 찜질(젖은 거즈나 수건)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열감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후에는 자극이 없는 보습제, 알로에베라 젤이나 덱스판테놀 연고·크림 등을 가볍게 펴 발라 수분을 공급하고 진정시켜야 한다"며 "물집이 생겼다면 절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소독 거즈로 보호해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광화상 부위에 얼음을 곧바로 접촉시키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김 원장은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는 냉찜질은 피해야 하는데, 화상으로 손상되고 민감해진 피부 조직에 극도의 저온이 직접 닿으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반드시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마른 수건으로 싸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외선에 자극된 피부, 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는 '덱스판테놀' 성분으로 진정
최근 시중에는 '판테놀' 성분을 강조하는 연고류에 해당하는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는 형태에 따라 효능에 차이가 있다. 특히 의약품에는 D-판테놀이라고 하는 '덱스판테놀' 성분이 약리작용을 한다.
판테놀은 비타민 B5(판토텐산)의 전구체로, 입체이성질체 구조에 따라 D-형과 L-형으로 나뉜다. 인체 내에서 비타민 B5, 즉 코엔자임 A의 구성 성분으로 전환되어 세포 재생, 장벽 회복 등 생물학적 효능을 발휘하는 것은 오직 D-판테놀(덱스판테놀)뿐이며, L-형은 생물학적 활성이 거의 없어 의약품 유효성분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DL-판테놀은 D-형과 L-형이 50대 50으로 혼합된 합성 라세미체로, 화장품 등에는 보습 및 유연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의약품 수준의 재생 및 치료 효과는 D-판테놀 함량인 50%에 의존한다. 김산 원장은 "명확한 약리작용과 주사·연고 등 치료적 목적이 필요한 의약품에서는 100% 생물학적 활성을 가진 덱스판테놀만 유효성분으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스테로이드 없이도 안전한 덱스판테놀, 최적 농도는 5%... 영유아 사용도 가능
화상이나 피부 진정 제품 중에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경우도 있어, 반복 사용에 따른 내성이나 자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김산 원장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하지만, 장기간·반복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며 피부장벽이 약화되는 등 부작용과 내성, 반동 현상의 위험이 있다"며 "반면 덱스판테놀은 비스테로이드성 생체 유래 비타민 전구체 성분으로, 체내에 원래 존재하는 물질의 합성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내성이나 약물 의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의 기저귀 발진에도 일차적으로 사용할 만큼 피부 자극성 및 부작용 우려가 매우 적고 안전하며, 장기간 자주 바르더라도 피부 장벽을 오히려 더 강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시중에는 5% 농도의 덱스판테놀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김 원장은 "덱스판테놀은 일정 농도까지는 효과가 비례하지만, 무조건 농도가 높다고 해서 피부 흡수율이나 효능이 무한히 증가하지는 않는다"며 "다수의 임상 연구에서 5% 농도일 때 표피 재상피화, 피부 장벽 회복, 항염 효과가 가장 안정적이고 유의미하게 발현됨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덱스판테놀 자체는 끈적임이 강한 점성 액체여서, 농도가 5%를 크게 초과할 경우 연고나 크림 제형으로 만들었을 때 질감이 묵직하고 끈적여 손상되고 민감해진 화상 피부에 펴 바르기가 힘들다"며 "5% 농도는 피부 내 흡수율을 최적 상태로 유지하면서 과도한 유분감이나 답답함 없이 지속적인 보습막을 형성할 수 있는 최적의 밸런스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알로에베라 젤만으로 충분할까?… 덱스판테놀과 함께 써야 하는 이유
많은 이들이 일광화상 후 알로에베라 젤 등을 바르며 수딩 효과를 기대하는데, 이것만으로 충분한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김산 원장은 "알로에베라 젤은 다량의 수분과 쿨링 효과로 초기 열감 완화 및 즉각적인 수분 공급에는 뛰어나지만, 증발 과정에서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고 피부 장벽을 직접 복구하거나 깊은 염증을 완화하는 조직 재생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덱스판테놀을 병용하면 체내에서 판토텐산으로 전환되며 자극받은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기질 단백질 합성을 도와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끌어당기는 자습성이 뛰어나며 피부 지질층 복구를 통해 수분 손실을 막아 강력한 보습 효과를 낸다"며 "섬유아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고 표피 재상피화를 도와 손상된 피부 표면을 빠르게 회복시키는 조직 재생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초기 열감이 심할 때는 알로에베라 젤을 가볍게 발라 열을 식힌 뒤, 열감이 어느 정도 낮아진 후 덱스판테놀 성분이 담긴 제품을 덧발라 장벽 회복과 재생을 유도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연고로 낫지 않으면 피부과 진료 받아야
덱스판테놀 연고는 경미한 일광화상의 회복을 돕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모든 증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가 관리만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산 원장은 "덱스판테놀 연고는 1도 화상 및 경미한 2도 화상의 상처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수포가 넓게 발생했거나 진물이 계속 흐르는 경우, 얼굴이나 음부, 관절 부위 혹은 체표면적의 10% 이상에 넓게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연고 바르는 것을 멈추고 즉시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심한 통증, 오한, 발열, 두통, 어지럼증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때나 물집이 터진 부위에 노란 고름이 생기거나 붉은 기가 더 심해지는 등 2차 세균 감염 징후가 보일 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덱스판테놀 연고를 3~5일 이상 꾸준히 사용했음에도 진정되지 않고 통증이나 붉은 기가 악화되는 경우 역시 피부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일광화상은 예방이 최선이다.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길어질 경우 모자나 양산, 긴 소매 옷 등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예정이라면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며, 수시로 덧바를 필요가 있다. 이미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덱스판테놀 성분을 활용하는 것이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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