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시장, 관사 대신 북구 자택서 출퇴근

전재수 부산시장이 별도 관사를 두지 않고 자택에서 출퇴근하며 ‘관사 없는 시장’으로 지내고 있다고 ‘부산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전 시장은 임기동안 부산 북구 자택에서 차량을 이용해 시청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전 시장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작용했다. 우선 전임 시장인 박형준 전 시장이 사용했던 수영구 남천동 공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으로 개방되면서 기존 관사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1984년 지어진 도모헌은 1998년부터 26년간 부산시장 공관과 행사장 등으로 활용됐으며, 박 전 시장이 2024년 공관 기능을 없애고 정원과 문화·편의시설로 조성해 민간 개방했다.
이 때문에 전 시장이 관사를 사용하려면 별도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 시장은 걷는 것을 좋아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을 선호했지만, 마땅한 후보지를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한다. 당초 시가 보유한 관사 중 하나인 연제구 레이카운티 아파트를 활용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위치와 생활 여건 등을 이유로 최종적으로 기존 북구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정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전 시장의 지역구였던 북구에 대한 사랑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북구 출신인 전 시장은 북구 구청장 선거와 제18·19대 북구·강서구 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 차례 낙선한 뒤 이곳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의원 시절 플래카드에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공개하고, 일일히 지역구민의 전화에 응대하는 등 정성스런 지역구 관리로 유명했다. 서울 국회로 출퇴근하느라 국내선을 가장 많이 이용한 국회의원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다보니 지역구에선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였지만, 재수를 찍을 수 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전 시장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원래 구포에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계신 어머니 건강 상의 이유로 어머니 집에 아내와 들어와 살고 있다”며 “임기 동안 부산 시내에 있는 관사에 입주할 계획이 없으며 앞으로도 자택에서 출퇴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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