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의료기기, 과기부 ‘우수 혁신제품’ 대거 지정

오인규 기자 2026. 8. 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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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제이엘케이 비롯 AI 기반 솔루션 두각…공공조달 마중물로 의료현장 진출 가속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미래 국가 먹거리로 분류되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국내 유망 의료기기 및 AI 기업들이 정부 우수 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대거 지정되며 잠재력을 뽐내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지난 13일 2025년~2026년 상반기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은 현장 중심 과학 기술 정책 실현을 위한 '프로젝트 공감 118'의 22번째 행보이다. 행사를 통해 총 13개 혁신 제품 개발기업(2025년 5개, 2026년 상반기 8개)에 지정서와 현판을 수여하고 기술개발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지정에서는 의료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AI 진단 솔루션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AVIEW CAC사진제공=코어라인소프트

대표적으로 2025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코어라인소프트의 'AVIEW CAC'는 일반 흉부 CT 영상에서 관상동맥석회화(CAC)를 AI로 자동 분석하고 석회화 지수 등 관련 정량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의 심혈관 위험평가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별도의 심장 전용 CT 검사뿐 아니라 기존 흉부 CT에 포함돼 있는 심혈관 관련 정보를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예방 및 검진 영역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범위를 성공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미국 의료영상 전문기업 3DR Labs와 AVIEW 구독 서비스 4차 연도 계약을 갱신했으며, 3DR Labs의 연간 AVIEW 사용량은 기존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인증 자체보다 실제 공공의료와 검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환자 다음 검사와 건강관리로 연결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국내 실증 경험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료현장의 장기 사용 사례를 바탕으로, 흉부 CT에 이미 포함돼 있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보다 활용할 수 있는 AI 예방·정밀의료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 또한 인공지능 심층학습(AI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비파열성 뇌동맥류 여부 및 위치 자동 검출 의료영상진단 플랫폼으로 같은 해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된 CT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 'JLK-CTP'와 CTA 영상에서 대혈관폐색을 자동 감지하는 'JLK-LVO'를 비롯해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백질변성 등 뇌질환 전주기를 아우르는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굳건히 구축하고 있다.

이어 올해 상반기(2026년)에는 진료 단계의 자료 수집부터 분석, 진단 지원을 인공지능 모듈로 통합 처리하는 온택트헬스의 의료용 소프트웨어, 관상동맥질환을 조기에 정밀 진단하는 에이엠시지의 심자계가 각각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

공공부문의 선도적 활용을 통해 축적된 참고 사례는 국내 혁신 기술의 산업 현장 도입을 위한 훌륭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공공부문의 인공지능 전환과 국민 체감 서비스 개선은 물론, 유망기업의 성장을 크게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정부 연구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수한 연구 성과가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체감하는 기술과 제품으로 확산하는데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뛰어난 기술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에 공공 조달을 통한 초기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 등 성장·도약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 제품 지정제도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 중 공공성과 혁신성이 인정되는 제품의 공공 조달 시장 진입을 위해 2020년 범부처적으로 도입됐으며, 과기정통부는 2026년 상반기까지 총 182개 제품을 지정한 바 있다.

지정 제품은 지정일로부터 3년 동안 정부·지자체 등과의 공공 조달에서 수의계약이 허용되며, 2026년 기준 839억 원 규모로 조성된 조달청 혁신 제품 시범 구매 사업의 대상이 된다. 더불어 구매 책임자에게 고의나 중과실이 없는 경우 책임을 지지 않는 구매면책을 부여해 공공영역의 혁신 제품 도입 부담을 적극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