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수출 부진에 ‘방산 빅4’ 수주잔고 감소세[이현호의 방산!톡]

이현호 기자 2026. 8.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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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수출 수주액이 2023년 135억 달러(약 19조 700억 원), 2024년 96억 달러(13조 6000억 원), 2025년 154억 달러(21조 8000억 원)로 널뛰기 마냥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해외 수출 성적이 떨어지면서 K-방산 수주잔고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방산 '빅4'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곳을 빼고 모두 수주잔고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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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4사 2분기 수주잔고 약 100조원 수준
신규 수주 뒤따르지 않아 전분기 보다 감소
중동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안보 불확실성
빠른 납기·가성비 좋아 수출 전망 ‘긍정적’
연합뉴스

K-방산 수출 수주액이 2023년 135억 달러(약 19조 700억 원), 2024년 96억 달러(13조 6000억 원), 2025년 154억 달러(21조 8000억 원)로 널뛰기 마냥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026년 7월말 기준 수출 수주액은 약 80억 달러가량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위기론 올해 수주액은 다시 쪼그라들 전망이다.

해외 수출 성적이 떨어지면서 K-방산 수주잔고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방산 ‘빅4’로 불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 곳을 빼고 모두 수주잔고가 줄었다.

현대로템 방산 부문의 수주잔고는 10조 1021억 원에서 9조 8917억 원으로 2.1% 줄었다. KAI도 1분기 말 26조 5532억 원에서 2분기 말 25조 7502억 원으로 3.0% 감소했다. LIG D&A 역시 25조 3291억 원에서 24조 5700억 원으로 3.0% 하락했다.

이전에 확보한 수출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면서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신규 수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분기보다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로템, KAI와 LIG D&A 모두 올해 들어 내세울 만한 해외 수주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가 1분기 말 38조 1730억 원에서 2분기 말 38조 3000억 원으로 0.3% 늘어나면서 방산 4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방산 4사의 수주 잔고는 1분기 100조 1574억 원에서 2분기 98조 5119억 원으로 감소했다.

다행히 기존 수출 계약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방산 4사 모두 2분기 두 자릿수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현대로템·KAI·LIG D&A는 2분기 연결 매출 각각 9조 2929억 원, 1조 6061억 원, 1조 1679억 원, 1조 110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3.3%, 41%, 17.4%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K-방산의 부진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산 4사 통합 수주잔고가 100조 원에 육박하고 중동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안보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빠른 납기 경쟁력과 가성비를 앞세운 K-방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회복 전망론에 힘을 실리고 있다.

방산 기업들도 수주잔고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수출 계약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지상무기체계를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루마니아와 페루 진출 등을 시도하고 있다. KAI 역시 인도네시아와 전투기 KF-21 수출 협상을, LIG D&A는 중남미 방산 수출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페루에 중남미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루마니아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통합 성능 시연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 무인차량(UGV)이 투입됐고 국내 개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성능을 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품질 보증 시스템 인증을 획득을 비롯해 피지컬 AI 기반 무인로봇 기술 개발에, KAI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LIG D&A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무인수상정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 기업들은 빠른 납기와 고성능 무기체계 역량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면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수주잔고가 100조 원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 지역과 물량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의 성장 국면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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