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자금으로 ‘다음 한 방’…美 Z세대 26%, 스포츠 도박을 투자로 인식

박시진 기자 2026. 8. 1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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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Z세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투자에 쓰려던 자금을 스포츠 도박으로 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4%는 한 달에 1회 이상 스포츠 도박에 자금을 넣었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베터먼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1997~2007년생 Z세대 투자자의 약 26%가 스포츠 도박을 재무 계획 중 하나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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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스포츠 도박, 재무 계획 일부”
베이비부머는 1% 불과…전문가도 우려
집 값 생활비 마련 부담…투기에 몰려
클립아트코리아.

미국 Z세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투자에 쓰려던 자금을 스포츠 도박으로 돌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4%는 한 달에 1회 이상 스포츠 도박에 자금을 넣었다고 밝혔다. 은퇴 후를 대비해 증권 계좌로 들어갈 여유 자금이 스포츠 도박과 예측 시장으로 분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개인 자산관리 플랫폼 베터먼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1997~2007년생 Z세대 투자자의 약 26%가 스포츠 도박을 재무 계획 중 하나로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 격차는 뚜렷했다.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과 X세대(1965~1980년생)은 각각 14%, 6%에 그쳤다. 1965년 이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스포츠 도박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1%에 불과했다.

세라 레비 베터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예측시장이나 스포츠 도박이 은퇴 전략의 일환으로 느껴진다면 문제가 있는 현상”이라며 “이 상품들은 사람들이 다음 한 방을 찾도록 설계됐을 뿐, 향후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스포츠 도박은 몇 년간 17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예측 시장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로빈후드마켓은 지난해 앱 안에 예측시장을 도입한 뒤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부문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젊은 층이 스포츠 도박이나 예측 시장에 관심을 갖는 배경으로는 물가 상승이 꼽힌다. 주택 가격 인상에 부담이 커지고 생활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재정적인 목표를 더 빨리 달성하기 위해 고위험 투기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노스웨스턴뮤추얼의 조사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뒤처졌다고 느끼는 이들 중 다수가 목표에 빨리 도달하려고 예측 시장과 스포츠 도박, 가상자산 등 고위험 투기 영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터먼트 조사에서 투자자의 56%는 재무 전략을 세울 때 다른 사람의 조언보다 자신의 조사와 판단에 의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Z세대가 40%였던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는 69%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AI의 재무 조언을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53%는 AI가 재무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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