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美 직판 ‘투자기’…화장품·스킨부스터 버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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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미국 직접판매(직판) 체제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휴젤의 2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실적을 방어한 가운데 화장품 사업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미국 직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직판 투자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누르는 가운데 화장품과 스킨부스터 사업의 성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톡신의 미국 직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화장품 사업이 외형 성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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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선투자·내년은 수확…비용 부담 속 성장축 다변화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미국 직접판매(직판) 체제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휴젤의 2분기 영업이익 성장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보툴리눔 톡신 수출이 실적을 방어한 가운데 화장품 사업까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미국 직판 성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를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기로 보고, 거래처 확대와 재주문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실적 레버리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美 직판 투자에 수익성 주춤…중국 등 해외 수출이 방어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휴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1379억원, 영업이익 560억원, 당기순이익 447억원이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1%,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0.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외형 성장만큼 수익성이 따라오지는 못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매출 2545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 당기순이익 8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7.2%, 8.4%, 23.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주춤했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셈이다.
2분기 매출 실적을 이끈 핵심은 보툴리눔 톡신이었다. 톡신 매출은 8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 직판 체제 구축에 따른 비용 증가다. 휴젤은 지난 7월 초 내셔널 세일즈 미팅을 기점으로 미국 내 직판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그동안 현지 파트너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해왔다면 앞으로는 자체 영업조직과 파트너사를 활용하는 판매망을 확대한다.
미국 직판 전환에는 비용이 먼저 들어간다. 현지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의료진 대상 교육과 마케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판관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휴젤의 2분기 판매관리비는 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미국 직판 체제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40%를 웃돌았다. 중국 등 해외 톡신 수출이 증가하면서 미국 직판 투자비용을 상당 부분 흡수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파트너인 사환제약의 재고 확충 수요가 발생하면서 선적 물량이 늘었고 미국·브라질·호주·유럽 등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
휴젤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직판에 나선다. 올해는 직판 체제 구축에 따른 비용 부담이 실적에 먼저 반영되겠지만 거래처가 늘어나고 재주문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실적 개선 폭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가 역시 올해 실적 자체보다 미국 직판의 초기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톡신 직판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2026년에는 관련 비용이 먼저 반영되는 반면 2027년부터 거래처 확대와 재주문 증가에 따른 판매량 및 ASP(평균판매가)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수익성 부담 덜어줄까…화장품·스킨부스터 사업 확대
미국 직판 투자가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누르는 가운데 화장품과 스킨부스터 사업의 성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휴젤은 톡신과 필러에 집중됐던 사업 구조를 미용의료 전반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2분기 화장품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39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늘었다.
특히 화장품 사업은 기존 국내 중심에서 해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미국과 유럽 코스트코 오프라인 채널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웰라쥬'의 미국 올리브영 진출 등을 통해 수출 비중을 높여갈 전망이다. 톡신의 미국 직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 화장품 사업이 외형 성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필러와 스킨부스터 사업 역시 해외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상반기 필러·스킨부스터 매출은 661억원을 기록했으며 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졌다. 3분기부터는 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의 국내 공동판매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셀르디엠의 국내 공동판매와 화장품의 해외 채널 확대를 향후 실적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톡신에 집중됐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면서 미국 직판 투자에 따른 단기적인 수익성 부담을 보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셀르디엠의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하면서 내수 시장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화장품 매출 역시 미국·유럽 코스트코 오프라인 채널 확대와 웰라쥬의 올리브영 미국 진출을 계기로 기존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매출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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