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작업환경 안전성 높이고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민들의 행동을 단순히 '안전불감증'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열악한 농업여건에서 자리 잡은 오랜 습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김경수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장(사진)은 최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농작업 사고를 개인의 부주의로만 돌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작업자의 '주의 노력'에만 의존하기보다 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 즉 농기계나 작업환경 자체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보 부족·기계 교체비 부담 커
고령농은 신체 변화 잘 살펴야

“농민들의 행동을 단순히 ‘안전불감증’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열악한 농업여건에서 자리 잡은 오랜 습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김경수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과장(사진)은 최근 ‘농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농작업 사고를 개인의 부주의로만 돌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농촌현장에서 인명을 위협하는 재해는 단연 농기계 사고다. 경운기·트랙터가 경사지나 좁은 농로에서 넘어지는 사고와 작업자의 몸이 기계에 말려드는 사고가 사망재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 과장은 “두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사고는 주로 축사 지붕이나 사다리 위에서 작업하다가 떨어지는 경우”라면서 “온열질환 사망과 쓰쓰가무시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짚었다.
위험한 작업 방식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익숙한 습관과 열악한 농업여건이 자리한다. 그는 “수십년간 반복한 방식에 대한 익숙함과 ‘지금까지 괜찮았다’는 경험이 방심을 키운다”라며 “농번기에는 시간에 쫓기다보니 안전장비 착용이나 안전수칙 이행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령농의 정보 부족과 안전장비, 기계 교체 비용 부담도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김 과장은 “작업자의 ‘주의 노력’에만 의존하기보다 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 즉 농기계나 작업환경 자체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신체 변화를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과장은 “고령농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젊을 때는 대수롭지 않던 경운기 탑승이나 사다리 작업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중량물 취급을 피하고 미끄럼 방지 작업화 착용, 가족·이웃과의 공동 작업, 휴대전화 상시 휴대를 수칙으로 제시했다.
정책도 일회성 집체교육보다 고령농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과장은 “직접 마을이나 농가를 방문해 눈높이에 맞춰 안전수칙을 짚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실습형 교육과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정보 제공을 대안으로 들었다. 이런 현장중심 정책의 하나로 농진청은 올해 44개 시·군에 농작업안전관리자 88명을 배치해 5000농가의 위험요인을 진단·개선하고 있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