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1월까지 러시아에 파병 5만명으로 확대 계획”

파리=유근형 특파원 2026. 8. 14. 04: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올해 11월 말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를 현 1만1000∼1만4000명 수준에서 5만 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을 인용해 13일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거센 드론 반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직면하자 북한에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북한의 파병 규모를 5만 명으로 늘리는 러시아군의 잠정 계획을 확보해 이날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에 추가로 파병받은 북한 병력을 인근 브랸스크주, 벨고로드주에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언론, 우크라 정보총국 자료 보도
현재 1만1000∼1만4000명서 늘려
우크라 접경 3개주에 배치할 듯
AP 뉴시스
북한이 올해 11월 말까지 러시아 파병 규모를 현 1만1000∼1만4000명 수준에서 5만 명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을 인용해 13일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거센 드론 반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병력 부족에 직면하자 북한에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8일 X를 통해 “(북한군 파병 규모가) 처음에는 수백 명이었고 이후 수천 명으로 늘었다”며 “이제는 최대 5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증원 대가로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을 추가로 이전받고, 실전 경험 등을 쌓으면 한반도 안보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북한의 파병 규모를 5만 명으로 늘리는 러시아군의 잠정 계획을 확보해 이날 공개했다. 또 조만간 양국 지도자들이 추가 파병 계획을 최종 승인할 것이며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서부 3개 주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북한군은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에 주로 배치됐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에 추가로 파병받은 북한 병력을 인근 브랸스크주, 벨고로드주에도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에게 이 3개 주를 방어할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8월 우크라이나가 한때 쿠르스크주 일부를 점령했을 때에도 같은 해 10월경 투입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지역에 추가 배치되면, 러시아군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선에 더욱 집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군은 최근 강화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로 지난달에만 4만2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크게 고전하고 있다.

北미사일-병력 얻은 러, 공격수위 높일 듯

젤렌스키 “방공무기 제대로 못구해
美 패트리엇 재고 5%만 판매해 달라”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서부 지역 방어에서 여유가 생긴 러시아군의 공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미사일부대 소속 90명을 러시아 보로네시주로 보냈고,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40기도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포탄, 박격포탄 수백만 발, 탄도미사일, 장사정포, 다연장로켓포 등 다양한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특히 북한이 신규 제공한 탄도미사일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에 따른 우려와 함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무기 지원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 여파로 미국의 무기 재고 부족이 가시화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등 주요 동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방공 미사일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2일(현지 시간)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5%만 우크라이나에 판매한다면 “올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가 확보한 것은 1%에 불과하다”고 추가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또 미국이 패트리엇 재고량의 10%를 판매한다면 러시아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7,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체적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변했지만 후속 논의는 더딘 상황이다.

日 영유권분쟁 쿠릴열도 푸틴, 극동순방중 찾아 13일(현지 시간) 일본과 가까운 러시아 극동 사할린섬의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베리아·극동 지역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2000년 집권 후 처음으로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지인 인근 쿠릴열도 에토로후섬도 전격 방문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강하게 항의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AP 뉴시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양국의 영유권 분쟁지 쿠릴열도의 에토로후섬을 13일 전격 방문했다. 2000년 집권 후 첫 방문이다. 그는 인근 극동 사할린주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후 일본이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비판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쿠릴열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이며 푸틴 대통령의 방문에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