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호남 당원 투표율 예상보다 낮아… 수도권이 새 변수로

조권형 기자 2026. 8. 1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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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호남(전남광주·전북)과 수도권(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율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순회 경선 2주 차까지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차로 앞서는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권리당원 비율이 호남 32.9%, 서울·경기 38.3%로 전체의 70%를 넘어서는 가운데 투표율에 따라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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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승부 가를 막판 포인트
권리당원 비율 호남 33-수도권 38%… 여론조사서 호남-수도권 지지 엇갈려
투표율 높은 곳이 최종 결과에 영향… 서울-경기 조직표 향배도 주목
투표 접전땐 여론조사 30%에 달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인 정청래(왼쪽 사진), 김민석 후보가 13일 오전 각각 서울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은평구 연신내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투표는 전남광주·전북이 14일까지, 서울·경기가 15일까지 진행된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호남(전남광주·전북)과 수도권(서울·경기) 권리당원 투표율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순회 경선 2주 차까지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1.48%포인트 차로 앞서는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과 수도권 표심이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 결과, 선호투표제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선 결과는 15일 호남, 16일 서울·경기, 17일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순으로 나온다.

● 막판 변수로 떠오른 호남·수도권 투표율 격차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11, 12일 진행된 호남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율은 전남광주 37.63%, 전북 35.22%였다. 이는 지금까지 권리당원 투표가 진행된 14곳의 시도 중 각각 7, 9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권리당원을 위한 자동응답(ARS) 투표는 14일까지 진행된다. 다만 ARS 투표율이 통상 1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호남 권리당원의 최종 투표율은 50% 안팎에 그칠 거란 관측이 나온다. 호남 우세를 전망해온 김 후보 측은 “투표율이 기대보다는 저조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정 후보와 김 후보 캠프는 호남과 서울·경기의 투표율 격차를 주목하고 있다. 권리당원 비율이 호남 32.9%, 서울·경기 38.3%로 전체의 70%를 넘어서는 가운데 투표율에 따라 최종 결과에 미칠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

국무총리 출신인 김 후보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론을 앞세워 호남 구애에 집중하고 있고, 정 후보는 검찰개혁 등 선명성을 내세워 서울과 경기 강성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캠프에선 최근 전당대회에서 유사한 결과를 냈던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 표심이 이번엔 다른 방향을 가리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권에선 김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에선 접전 구도 속에 일부 정 후보가 앞선 조사들도 나오고 있다.

이에 김 후보 측은 호남에서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려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인 반면에, 정 후보 측은 호남에서 한 자릿수 격차로 방어한 뒤 수도권에서 뒤집는 역전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서울·경기는 12, 13일 온라인 투표, 14, 15일 ARS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과 경기의 표심이 엇갈릴지도 관전 포인트다. 수도권에는 대체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강성 당원이 많아 정 후보 측의 기대가 높지만, 경기는 다수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이 김 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하는 게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리당원 투표가 접전으로 끝날 경우 17일 전당대회 당일 발표하는 국민여론조사와 대의원 투표에서 승부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으로 14, 15일 실시하는 국민여론조사는 최종 결과에 30%가 반영된다. 대의원은 선거인단의 1.1%에 불과하지만 투표율이 권리당원보다 20% 내외 높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0∼12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조사해 13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선 김 후보 44%, 정 후보 25%, 송 후보 7%, 무당층에선 김 후보 9%, 정 후보 8%, 송 후보 2%였다(전화면접 방식.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宋 “鄭 붕어 아이큐” 鄭 “金 부동산 위해 뭘 했나” 金 “鄭 되면 당정 최악”

당권 주자들은 이날도 날 선 발언을 주고받았다. 송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6·3 지방선거 평가를 당정청이 아닌 당청이 조율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저번에는 당정청이라고 했다”며 “붕어 아이큐”라고 했다. 이에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거 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김민석이 시켰느냐 아니면 송영길의 독특한 인간성이냐”고 했다.

정 후보는 또 김 후보를 향해 “지난 1년간 부동산 공급을 위해 뭘 했다는 것인지 참 답답할 노릇”이라고 했고, 김 후보는 “당정 관계가 정 후보 있을 때처럼 지속되면 최악의 상황이 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조권형 buzz@donga.com·김자현·구민기 기자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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