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상 26명 출전...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가보니

전준호 2026. 8. 14.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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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9일 앞둔 13일 오전 10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대구스타디움.

이 대회가 끝나면 대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등 세계 3대 육상대회를 치른 유일한 도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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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 22일~9월 3일
106세 태국의 사왕 잔프람, 90세 김명락 출전
황영조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4명 참가
개회식·축하음악회 2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9일 앞둔 13일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이 대회 준비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9일 앞둔 13일 오전 10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대형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대구스타디움. 6만6,000여 좌석의 경기장은 106개 참가국들의 국기로 빼곡히 둘러싸여 있었고, 초록색 잔디와 푸른빛이 선명한 트랙이 대회 준비 완료를 대변하고 있었다.

비품 창고에는 허들과 높이뛰기용 장대, 창, 이동형 전광판, 풍향계 등 각종 경기용품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고, 경기장 서편 광장에는 금메달을 받은 선수의 국가가 울려퍼질 시상대와 문화와 음식, 전시, 공연 등 부대행사가 펼쳐질 공간이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박철희 대회 조직위 기획사업부장은 "해외 참가선수는 평균 3, 4종목을 뛰고, 종목마다 예선과 본선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10일 가까이 대구서 머물게 된다"며 "대회 콘셉트가 '대구에서 즐기는 세계 육상인들의 여름휴가(Athletes' Holiday in Daegu)'이듯 좋은 추억을 쌓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 아마추어 육상인들의 축제인 마스터즈 육상대회가 오랜 기다림 끝에 준비를 끝냈다.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3일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패밀리파크 등 6곳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모두 106개국 1만1,176명의 선수와 동반자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가 끝나면 대구는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7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등 세계 3대 육상대회를 치른 유일한 도시가 된다.

대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는 조직위는 트랙과 필드, 로드 3개 분야 34개 종목에 구급차와 미스트존, 무더위 쉼터 등 폭염과 호우, 대테러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도상훈련을 마쳤다.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9일 앞둔 13일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관계자들이 106개 참가국 국기가 내걸린 관중석을 고압세척기로 청소하고 있다. 뉴스1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최고령자는 태국 출신의 106세 사왕 잔프람 선수로 포환던지기와 창, 원반던지기 3종목에 출전한다. 우리나라 최고령 출전인 김명락(90) 선수도 100m달리기에 참가하는 등 90세 이상 참가자가 26명이나 된다.

부부 참가자도 눈에 띈다.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김희선(63)씨도 남편 도호영(66)씨와 함께 출전하고, 김성봉(77) 오이순(70) 부부도 포환던지기에 나란히 참가한다. 올해 서울마라톤에서 2시간54분10초로 마라톤 분야 70대 세계 1위인 신행철(71)씨는 10㎞달리기와 하프마라톤 등 7개 종목에 도전한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4명도 스포츠 축제에 동참한다. 이 대회 홍보대사이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56) 선수는 10㎞달리기에 나서고,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창던지기 금메달리스트 다이니스 쿨라(67·라트비아)는 창던지기에 출전한다.

진기훈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구가 친절한 육상도시로 세계에 각인되고, 생활체육이 정착되기 바란다"며 "경기 관람은 무료니, 많이 오셔서 즐겨달라"고 말했다.

대회 개회식과 축하음악회는 21일 오후 6시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대구=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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