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최대 300조 주주환원 전망” 개미들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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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에 발목이 잡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주주 환원 카드를 꺼내 들 채비를 하고 있다.
13일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7∼9월) 내에 대규모 추가 주주 환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주 환원 발표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1∼13일 3거래일 연속 전일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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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최대 200조 추정, SK하이닉스 100조까지 배정 가능”
블룸버그 “실적만으론 주가 못올려
메모리 특성상 환원이 다음 촉매”

● 100조 원대 주주 환원 규모 나오나


시장의 관심은 발표 시기와 규모에 쏠려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신규 연간 주주 환원 규모가 기존 9조8000억 원 대비 100조∼200조 원으로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제시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도 기존 3개년 정책처럼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배당한다고 가정하면 “2027년부터 3년간 FCF 합계가 보수적으로 봐도 6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론상 환원 재원은 기존 대비 10배”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3개년 누적 FCF의 50%를 재원으로 삼아 연간 주당 1500원 고정 배당에 추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은 11일 별도 보고서에서 “안전자산 성격의 현금 100조 원을 유보하더라도 70조∼80조 원의 가용 재원이 남아, 여기의 절반 수준인 40조 원 내외의 환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가 연초 제시한 순현금 100조 원 목표를 미국 증시예탁증서(ADR) 공모 대금까지 반영해 이미 넘어섰다며 “최대 100조 원이 자사주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등에 배정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 실적 잘 나와도 주가 출렁… “이젠 환원이 카드”
주주 환원이 부각되는 근본 배경은 실적만으로는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데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10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면 주가에는 호재인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중순 고점을 찍고 내림세였다. 13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고점 대비 26.1%, 45.4% 낮다. 하지만 주주 환원 발표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11∼13일 3거래일 연속 전일 대비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간) 이런 현상의 배경으로 메모리 사이클 특유의 패턴을 짚었다. 실적만으로는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어려운 국면에서는 주주 환원이 남은 카드라는 것이다. 막상스 비소 아르케비움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사이클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주 환원이 다음 주요 촉매가 될 수 있다”며 “이익률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고 나면 투자자들은 그때부터 실제로 얼마나 많은 현금이 돌아오는지에 주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선 주주 환원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변동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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