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 세바스토폴서 해군 장교 폭사…러 "우크라 정보기관이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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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인용해 현지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FSB는 "사건 직후 폭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 여성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현지 협력자와 고위 관리, 러시아 군인 등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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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13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 군인 1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을 인용해 현지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FSB는 "사건 직후 폭발을 일으킨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 여성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4년생인 구금 여성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수색 활동과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하일 라즈보자예프 세바스토폴 주지사도 폭발 사건에 대해 "장교를 겨냥한 냉혹한 범죄"라며 "조사 결과 여성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아 행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치안당국과 가까운 텔레그램 채널들은 폭발이 이날 오전 세바스토폴 스톨레톱스키 대로의 주거지역 뒤편 공원에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숨진 남성은 친구와 함께 계단을 걷던 중 폭발 사고를 당했으며, 폭발물은 공원 벤치 인근 쓰레기통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112'는 사망자가 러시아 해군 대령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의 텔레그램 채널 VChK-OGPU는 사망자가 러시아 해군 장교 로베르트 샤게예프라고 주장했다.
샤게예프는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잠수함이었던 '자포리자'의 전 함장으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당시 러시아 측으로 전향해 잠수함을 전투 없이 넘긴 인물이다. 이후 러시아 흑해함대 제4독립잠수함여단 부사령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그를 국가반역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수사국은 샤게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사망자의 신원이 샤게예프라는 주장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는 현지 협력자와 고위 관리, 러시아 군인 등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계 파르티잔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에서도 러시아군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폭발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달 1일 모스크바의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 사령관 알렉산드르 차이코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차이코는 화를 면했으나 그의 사위 다닐 페레드리가 숨진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세바스토폴에서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불발 탄약을 해체하던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고 라즈보자예프 주지사가 밝혔다.
라즈보자예프는 자국 메신저 '막스'(Max) 채널을 통해 "세바스토폴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소속 폭발물 처리요원 4명과 경비원 1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요원들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이후 현장을 조사하고 있었다"며 "전문가들이 치명적인 탄약을 제거하는 가장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던 중 적의 공격 수단이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13일 새벽 세바스토폴을 겨냥해 대규모 공격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한때 시내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이후 임시 공급 체계를 통해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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