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 갈등에 기약 없는 창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김재경 2026. 8. 1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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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정신 계승을 위한 역사체험교육장으로 수년 전 건립됐어야 할 창원시 독립운동기념관이 지금껏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짓기 위해 올해 건축기획 용역에 들어가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토지 보상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끝나야 구체적인 사업 절차 시기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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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추진위 구성 등 본격화했지만
토지 소유주 보상비 증액 소송 제기
사업비 확보도 필요… 착공 시점 미정

독립정신 계승을 위한 역사체험교육장으로 수년 전 건립됐어야 할 창원시 독립운동기념관이 지금껏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창원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은 지난 2019년부터 본격화됐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진전면 임곡리 197 일원 애국지사사당 주변에 사업비 약 131억 원을 들여, 부지 면적 1만7454㎡, 연면적 1750㎡(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독립운동기념관의 건립을 추진 중이다.

13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애국지사사당 앞 창원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예정 부지에 토지 보상비를 놓고 협의·소송 문제로 철거가 지연되고 있는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은 일제강점기에 마산 3·1 독립만세시위, 3·23 창원읍민만세운동, 4·3 진해 웅천면·웅동면 연합만세운동, 4·3삼진의거 등 독립운동이 활발히 일어난 곳이다.

지난 2008년 건립된 독립운동 현충시설인 애국지사사당 주변에 추모·여가 공간과 교육·연구 공간 등을 마련해 역사체험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독립운동기념관을 계획했다.

광복절을 앞둔 13일, 애국지사사당 일대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지를 직접 찾아가 보니, 예정 부지 한가운데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시는 시민들의 숙원을 들어주기 위해 지난 2019년 ‘(가칭)창원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이듬해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와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되는 등 관심을 끌었고, 2021년엔 특별교부세 11억 원을 확보, 착공이 가시화되며 2023년 완공 목표도 제시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보상 협의가 지금껏 지지부진하다. 시는 사업 부지에 포함된 다수 토지 소유자와 보상 협의를 마쳤지만, 일부와는 분쟁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해 12월 수용재결에 따라 소유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토지 소유주는 올해 초 보상비 증액을 위해 소송을 제기, 현재 창원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는 원활한 협의를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입장이지만, 조속한 사업 추진 의지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토지 소유주도 행정 절차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현재로서는 언제쯤 착공에 들어가 준공할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하는 형편이다.

앞으로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해 법적 분쟁 마무리와 함께 남은 사업비 확보도 필요하다. 현재까지 시는 사업비 131억 원 가운데 29억 원을 확보해 보상 등 절차를 밟아 왔다.

창원시 관계자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짓기 위해 올해 건축기획 용역에 들어가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토지 보상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끝나야 구체적인 사업 절차 시기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소송 중인 토지 소유자는 “(협의) 처음부터 수목 감정이나 손실 보상 등이 잘못됐다고 이야기했지만 전혀 반영이 안 됐다. 시와 국가에서 하는 일이니 협조는 하지만 손해만 가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며 “소송이 끝나고 재감정을 하고 난 다음에 (이사를) 할 것이다. 주변 건너편에 집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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