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일식 생중계 지도에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로…우크라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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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럽에서 관측된 일식 '천체 쇼'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나사는 국제법에 반대하나,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사실을 잊었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크라이나 영토가 나타나도록 지도를 보완하라", "유엔과 전 세계 문명사회는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인정하지 않는다"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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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럽에서 관측된 일식 ‘천체 쇼’를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13일(현지시간) NASA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면 전날 스트리밍된 약 1시간 28분 분량의 ‘2026 개기일식’ 영상에 일식이 관측 가능한 지역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유럽 지도가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일부까지 포함한 이 지도에는 국경선도 표시됐는데, 우크라이나 본토와 동남부 크림반도 사이에 경계선이 그려진 모습이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장악한 뒤 주민투표를 거쳐 자국 영토로 편입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군대를 동원해 이곳을 강제 병합했다며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NASA가 방송 도중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로 표시된 지도를 보여줬다”고 보도하며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로 재통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지는 마치 우크라이나 일부인 것처럼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장악한 지역이 러시아 영토로 표시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지적입니다.
반면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일간 우크라인스카프라우다는 “크림반도가 시각적으로 러시아 일부로 표현돼 우크라이나와 분리됐다”며 2018년 영국 일간 더타임스, 2021년 미국의 IT 기업 애플 등이 이와 유사한 지도를 썼다가 공개 사과하거나 관련 정보를 수정한 사례가 있다고 짚었습니다.
현재 NASA 공식 채널의 일식 영상에는 댓글 기능이 막혀있지만, 이를 옮겨 보도한 다른 영상에는 해당 지도 표기를 둘러싼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나사는 국제법에 반대하나,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 영토라는 사실을 잊었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크라이나 영토가 나타나도록 지도를 보완하라”, “유엔과 전 세계 문명사회는 러시아의 불법 점령을 인정하지 않는다” 등입니다. 나사는 아직 이런 논란과 관련한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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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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