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거짓말하고 있다”…박문성, 이임생·홍명보 선임 진실공방에 “서로 폭탄 던져, 참담"

황혜성 2026. 8. 13. 19: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소한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행정소송에 참여해 법원에 기존과 다른 내용의 서면을 제출하면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 전 이사,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박 위원은 "이임생 전 이사,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감독, 이 세 사람은 최소한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수뇌부이자 집행부라고 불리는 지도부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임생 법원 서면에 다시 뒤집힌 선임 과정
“퍼즐 맞아 들어가기 시작, 서로 책임 떠넘겨”
출처:연합뉴스 / 왼쪽부터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MHN 황혜성 기자) “최소한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다.”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행정소송에 참여해 법원에 기존과 다른 내용의 서면을 제출하면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 전 이사, 홍명보 감독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다시 시작됐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를 통해 해당 내용을 다루면서 세 사람 모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전 이사 측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24년 7월 빵집 홍 감독과 만난 뒤 다음날 홍 감독으로부터 “소속팀 울산에서 나를 풀어준다면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

이후 이 전 이사가 이를 정 전 회장에게 보고했고, 정 전 회장이 “그러면 홍명보 감독으로 해라. 자세한 건 김정배 부회장과 상의하라”고 했다는 것이 이 전 이사 측 주장이다.

박문성 위원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홍 감독의 당시 입장과 이후 행동 사이의 간극이었다.

그는 “이건 홍명보 감독도 약간 걸릴 것 같다”며 “홍 감독은 그 일주일 전에는 ‘안 떠나겠다’고 굉장히 강하게 공개 발언을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이임생 전 이사가 찾아왔는데 바로 ‘울산에서 풀어주면 대표팀 감독을 하겠다’고 했다면 정황상 이상하지 않느냐”며 “예를 들어 ‘위에 큰 분의 뜻입니다’ 같은 무언가가 있어야 홍명보 감독도 그렇게 베팅할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에 입장이 바뀐 배경에 협회 윗선과의 사전 교감이나 홍 감독에게 확신을 줄 만한 신호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다만 박 위원은 해당 내용이 아직 이 전 이사 측의 주장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로만 놓고 보면 몇 가지를 두고 진실게임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주장이 그동안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나왔던 설명들과 맞물리면서 서로 충돌하는 지점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연합뉴스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박 위원은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들을 빼놓거나 왜곡하거나, 혹은 거짓말을 하면서 청문회 등에서 이야기해왔다는 것”이라며 “이제 퍼즐이 맞아 들어가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소한 둘 중 한 명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현재 홍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문제는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고 있다. 박 위원 역시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이임생 전 이사,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감독, 이 세 사람은 최소한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수뇌부이자 집행부라고 불리는 지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지도부가 마지막에 궁지에 몰렸을 때 보여주는 행동들이 너무 무책임하다”며 “서로에게 ‘제가 잘못한 게 아니라 저 사람이 잘못한 겁니다’라고 폭탄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참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처음부터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밝혔다면 논란이 이렇게까지 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 위원은 “그때 누군가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제 책임입니다’라고 했거나, 아니면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하게 한 뒤 문제를 매듭지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하지 않고 숨어 있다가, 청문회에도 나오지 않다가 이제 법원과 수사기관에서 책임을 묻기 시작하니까 ‘사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저 사람이 시킨 겁니다’, ‘아닙니다. 제가 한 겁니다’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모습을 보면 밑에서 축구를 하는 사람들, 축구를 바라보는 팬들은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얼마나 한심하겠느냐”며 “우리가 무슨 책에 나오는 아주 멋있는 리더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런 리더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