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극 속 현실된 아쿼 교체 무산… 새 그림 그릴 수밖에 없는 LG “박시원 멘털, 밸런스 많이 좋아졌다”

심진용 기자 2026. 8.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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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시원.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경향 고척 | 심진용 기자] 한편의 ‘촌극’ 속에 LG의 아시아쿼터 교체 계획은 무산됐다. 15일 전까지는 선수 등록이 이뤄져야 하지만, 비자 발급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없다. 달리 눈여겨 봐뒀던 자원도 없다.

LG는 라클란 웰스의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한 7월 중순부터 교체를 생각했다. 울산에서 호투하던 오카다를 대안으로 생각했다. 빠르게 교체를 단행하지 못했던 건 그전까지 웰스의 활약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웰스를 선발에서 롱릴리프로 보직 교대하고 반등을 기대했는데, 보직을 바꾸자마자 어깨에 탈이 났다.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경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4주 후 재검진 소견을 받았다. 웰스의 전력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교체 쪽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이마저 최종 무산됐다. 처음에는 규약상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던 KBO가 말을 바꿨다.

염경엽 감독은 “오카다를 계속 보고 있었다. KBO리그 적응이라든가 여러 가지로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 웰스가 아프다고 한 순간 바로 움직였다”고 했다. 오카다는 12일 잠실 구장을 방문해 계약서 서명까지 했지만 규약상 선수 등록이 안된다는 KBO의 최종 통보에 따라 계약서 의미 자체가 없어졌다.

염 감독은 “오카다 본인이나 울산 구단을 생각해도 좋은 취지의 케이스가 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LG 라클란 웰스. LG 트윈스 제공

아시아쿼터 한 자리 없이 남은 시즌을 치뤄야 하는 게 현실로 닥쳤다. 이제는 어떻게든 거기에 맞춰 다시 그림을 그려야 한다. 앞서 웰스와 보직 교대하고 선발진에 들어간 신예 박시원이 계속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 감독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도 있다. 원래 웰스가 선발도 아니지 않았나. 국내 선발이 무조건 3명은 들어가야 팀의 발전에도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박시원에 대해 “대화를 해보면 스트라이크만 던지면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찾은 것 같고, 멘털 쪽으로 시즌 초반보다 훨씬 발전한 느낌도 있다. 김광삼 코치가 멘털이나 밸런스 부분에서 꾸준하게 훈련을 시켰다. 장진용 코치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세 구종을 우선으로 계속 훈련을 시켰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시원은 웰스가 조기강판한 지난 4일 SSG전 2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다. 투구 수 73개로 선발로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능력을 일단 보여줬다.

박시원이 선발로 올라가고 웰스가 이탈하면서 롱릴리프 자리가 비었다. 염 감독은 “당분간 (이)정용이가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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