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승리였다" 불펜 흔들렸지만 끝내 잡아낸 승리, 김경문 감독이 부여한 1승 이상의 '가치'

정현석 2026. 8. 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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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날 승리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3-0에서 한두 점 주고 끝나는 그림을 그리다가 3-3 동점이 되면 타격이 크다. '오늘 경기는 힘들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3-3이 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장에서 승리를 끌어왔다. 그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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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가 연장 승부 끝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경문 감독과 허인서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12/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약점은 누구에게나 있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강자의 조건이다.

한화 이글스가 9회말 동점을 허용하는 위기를 이겨내고 연장 접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한화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3-0으로 앞서다 9회말 3-3 동점을 허용한 뒤, 10회초 결승점을 뽑아 4대3으로 승리했다.

1승 이상의 커다란 메시지를 던진 한 판이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연장 10회초 1사 3루 허인서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12/

▶3-0→3-3, 무너질 뻔한 분위기를 반전시킨 연장 10회

한화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화이트의 7이닝 1자책 호투와 문현빈의 선제 솔로포 등을 앞세워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불펜진이 흔들리며 9회말 3-3 동점을 허용, 다 잡은 승리를 놓칠 위기에 몰렸다.

자칫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한화 타선은 집념을 발휘했다.

연장 10회초 노시환의 안타와 김태연의 희생번트,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3루 기회에서 허인서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며 4-3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0회말을 이민우가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연장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가 연장 승부 끝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김경문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12/

▶김경문 감독 "넘어갈 경기 잡은 것, 선수들에게 큰 의미"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은 전날 승리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3-0에서 한두 점 주고 끝나는 그림을 그리다가 3-3 동점이 되면 타격이 크다. '오늘 경기는 힘들겠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3-3이 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연장에서 승리를 끌어왔다. 그 점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갈 뻔했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잡았다. 오늘도 그 기세와 집중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포기 없이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의 집념에 거듭 박수를 보냈다.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한화가 연장 승부 끝 4대3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이민우 허인서 배터리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8.12/

▶5강 싸움의 교두보를 뛰어 넘는 지속가능한 강팀의 조건

불펜 약점을 이겨낸 선수들의 집중력. 가치를 헤아릴 수 없는 '1승의 무게'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결과보다 과정 속에서 보여준 '패배의식 극복'에 주목했다.

3-3 동점을 허용하고 무너지는 팀이 아닌, 연장전에서 다시 리드를 빼앗아오는 위닝 멘탈리티.

이번 연장 승리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의 희망을 던진 쾌거를 넘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강팀을 향해가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에 큰 자산이자 기억이 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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