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상기도 질환 앓았던 코로나19 환자, 천식 걸릴 위험 66% 높다"

강중모 2026. 8.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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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알레르기나 상기도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새롭게 천식을 진단받을 위험이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감염 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 이후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66%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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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연구팀 확진자 398만명 분석
연구를 이끈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최유정 연구교수(왼쪽부터), 알레르기면역내과 김영찬 임상조교수,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이혜성 교수. 서울대병원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전 알레르기나 상기도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새롭게 천식을 진단받을 위험이 6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을 여러 개 보유할수록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최유정 연구교수와 알레르기면역내과 김영찬 임상조교수,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이혜성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코로나19 연계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감염 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과 감염 이후 신규 천식 진단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9~2022년 자료에서 천식 병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 약 398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감염 전 알레르기 비염, 만성 비부비동염, 아토피 피부염, 식품 알레르기 보유 여부에 따라 질환군과 대조군을 나눈 뒤 연령과 성별, 거주지역, 소득 수준, 동반질환, 약물 사용 등을 고려해 1대1 성향점수매칭을 실시했다. 최종적으로 각 군 약 156만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신규 천식은 천식 진단 코드와 관련 약제 처방이 함께 확인된 경우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신규 천식 진단은 질환군에서 3808건, 대조군에서 2300건 발생했다. 1000인년당 발생률은 각각 3.55건과 2.13건으로, 질환군의 신규 천식 진단 위험비는 1.66이었다. 즉 코로나19 감염 전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염 이후 신규 천식 진단 위험이 66% 높은 셈이다. 개별 질환별로도 4개 질환 모두 신규 천식 위험 증가와 연관성을 보였다. 위험비는 알레르기 비염 1.75, 아토피 피부염 1.84, 만성 비부비동염 2.04, 식품 알레르기 2.81로 나타났다.

특히 여러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을 동시에 가진 경우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감염 전 관련 질환이 1개였을 때 위험비는 1.58이었지만 2개 이상인 경우 2.44까지 상승했다.

질환의 중증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감염 전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평균 이하 사용군의 위험비는 1.53, 평균 초과 사용군은 1.96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팀은 스테로이드 사용 자체가 천식 위험을 높였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질환이 심하거나 활성도가 높을수록 스테로이드 사용량도 늘어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질환의 중증도가 결과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온라인 게재됐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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