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현대 27억·아리팍 7억 뚝…세제개편 후 강남·서초 집값 꺾였다(종합)

전민 기자 이동희 기자 2026. 8.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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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고가 단지의 매물 호가가 잇따라 낮아지면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성북·중랑구 등 비강남권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집값 흐름이 엇갈렸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묶은 동남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강남구(2.02%)와 서초구(3.03%)는 지난해 같은 기간(9.75%, 9.56%)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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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21% 상승…전주보다 오름폭 0.05%p 축소
강남 -0.02%·서초 -0.04% 하락 전환…성북 0.43%·중랑 0.46% 상승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6.8.9 ⓒ 뉴스1 박세연 기자

(서울·세종=뉴스1) 전민 이동희 기자 =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권 고가 단지의 매물 호가가 잇따라 낮아지면서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성북·중랑구 등 비강남권은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며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집값 흐름이 엇갈렸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8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8%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0.01%포인트(p) 줄었다.

서울은 0.21% 상승해 오름세를 79주째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26%)보다 0.05%p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관망세가 나타난 가운데 하락 거래가 발생했으나, 수요가 꾸준한 대단지 및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공표지역 182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117곳에서 113곳으로 줄었다. 하락 지역은 58곳에서 61곳으로 늘었다.

세제개편안 여파에 강남·서초 하락 전환…주요 대단지 호가 수억~수십억 원 뚝

서울에서는 강남권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서초구(-0.04%)와 강남구(-0.02%)가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내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제개편안 발표를 전후해 강남권 고가 단지의 매물 호가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2차 전용 198㎡는 세제개편안 발표 전인 7월 13일 3층 매물이 119억 원에 등록됐으나, 발표 후인 8월 8일에는 2층 매물이 92억 원에 나와 27억 원 낮아졌다.

대치동 은마 전용 84㎡ 저층 매물도 같은 기간 37억 5000만 원에서 34억 9000만 원으로, 개포동 개포주공7단지 전용 83㎡ 12층 매물은 37억 원에서 33억 원으로 내렸다.

서초구에서도 호가 하락이 이어졌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저층 매물은 7월 13일 63억 원에 등록됐으나 8월 12일에는 56억 원으로 7억 원 낮아졌다.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원 전용 114㎡ 저층 매물은 58억 원에서 44억 8000만 원으로, 서초푸르지오써밋 전용 84㎡ 중층 매물은 45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각각 호가가 낮아졌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묶은 동남권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서울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성북·중랑 등 비강남권은 상승세 지속…전세시장도 상승폭 축소

반면 다른 지역의 강세는 이어졌다. 강북 14개구(0.29%)에서는 중랑구(0.46%), 성북구(0.43%), 서대문구(0.41%), 중구(0.40%), 강북구(0.40%)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강남 11개구(0.14%)에서도 관악구(0.34%), 금천구(0.30%), 구로구(0.2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성북구는 11.33%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강남구(2.02%)와 서초구(3.03%)는 지난해 같은 기간(9.75%, 9.56%)과 비교해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 0.14% 올라 상승폭이 모두 줄었다. 경기에서는 성남 중원구(0.55%), 화성 병점구(0.42%), 광명시(0.40%)가 강세를 보였다. 이천시(-0.14%)와 파주시(-0.10%)는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라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0.20%로 전주(0.25%)보다 0.05%p 줄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및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하며 서울 전 지역이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 전세시장에서는 성북구(0.40%), 금천구(0.38%), 노원구(0.35%), 동작구(0.32%)의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는 2주 연속 보합에 머물렀고 강남구(-0.03%)는 하락 전환했다.

인천은 0.12%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경기는 0.13%로 전주(0.18%)보다 줄었다. 하남시(0.39%)와 용인 기흥구(0.38%)가 올랐고 이천시(-0.20%)와 성남 분당구(-0.05%)는 내렸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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