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르겠지" 주식 전환권 붙은 CB 발행 활기

김현정 2026. 8. 1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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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세를 타고 전환사채(CB)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향후 주식 전환에 따른 투자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CB 투자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CB 발행기업 상당수가 코스닥 상장사인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가 부진할 경우 전환 유인이 떨어지고 조기상환 청구 등 발행기업의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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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조… 이미 작년수준 넘어
EB는 자사주 활용 막히며 급감

국내 증시 상승세를 타고 전환사채(CB)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주가 상승으로 향후 주식 전환에 따른 투자수익 기대가 커지면서 CB 투자 수요가 살아난 영향이다. 특히 회사채 시장 접근이 쉽지 않은 비우량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반면 교환사채(EB)는 자사주를 활용한 발행이 금지되면서 발행 규모가 급감했다.

13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CB 순발행 규모는 2조1051억원으로 집계됐다. 불과 7개월여 만에 지난해 연간 순발행 규모인 1조853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CB 시장이 확대된 배경에는 증시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월 2일 종가 4309.6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현재 65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 대비 5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지난 6월에는 93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웃돌면 투자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주가 상승 기대가 높아질수록 CB에 붙어 있는 전환권의 가치도 커지는 구조다.

다만 증시 상승이 모든 CB의 투자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장 전체의 상승 여부보다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 경우 투자자는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은 연초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2일 945.57이던 코스닥 지수는 최근 850선까지 밀렸다. 올해 상반기 한때 1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800선으로 내려앉았다. CB 발행기업 상당수가 코스닥 상장사인 만큼 개별 기업의 주가가 부진할 경우 전환 유인이 떨어지고 조기상환 청구 등 발행기업의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한편, EB 시장은 정반대 흐름이다.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EB 순발행 규모는 42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3조7193억원의 약 9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CB 순발행액이 지난해 연간 규모를 이미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EB는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주식이나 자사주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그동안 상장사들은 보유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E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자사주를 활용한 EB 발행 통로가 막혔다. 개정 상법에 따라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EB 발행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는 개정 상법의 내용을 반영해 자기주식 대상 EB 관련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월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의 자사주를 활용한 자금조달 통로가 좁아지면서 EB 발행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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