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군대 불침번, 정말 사라질까?…CCTV로 바꾼 부대 직접 가보니

왕지웅 2026. 8. 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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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잠에서 깨어 교대로 생활관을 지켜야 했던 육군의 야간 불침번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CCTV와 순찰 등 대체 확인 체계를 갖춘 부대의 경우 지휘관 판단에 따라 불침번을 운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육군 23경비여단 조현강 소령은 "불침번 제도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부대 내 공감대 속에서 공간 재배치와 CCTV 활용을 통해 기존 불침번 근무 방식을 효율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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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밤마다 잠에서 깨어 교대로 생활관을 지켜야 했던 육군의 야간 불침번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최근 CCTV와 순찰 등 대체 확인 체계를 갖춘 부대의 경우 지휘관 판단에 따라 불침번을 운용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

취재진은 약 1년 전부터 기존 불침번 근무를 크게 줄인 강원도 삼척의 육군 23경비여단을 찾았습니다.

육군 23경비여단 조현강 소령은 "불침번 제도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부대 내 공감대 속에서 공간 재배치와 CCTV 활용을 통해 기존 불침번 근무 방식을 효율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대는 흩어져 있던 장병들의 생활공간을 한 곳에 모으고 복도에 CCTV를 설치했습니다.

영상 감시병과 대기병이 2인 1조로 근무하고, 별도의 현장 순찰도 병행합니다.

과거 하루 20명 이상이 투입됐던 불침번 근무를 현재는 2명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장병들의 야간 근무 횟수도 크게 줄어 한 달에 한 번 정도 근무하는 수준이 됐다고 부대 측은 설명했습니다.

육군 23경비여단 김민경 상사는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군 내부에도 무인 시스템이 많이 도입되고 있다"며 "전체적인 부분을 다 무인 시스템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이런 감시 체제를 활용해서 장병들의 피로도를 좀 완화할 수 있는 좋은 제도가 앞으로도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불침번이 없을 때 응급상황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지도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병사 한 명이 생활관 복도에서 갑자기 주저앉는 상황을 가정하자 CCTV 감시병이 이를 즉시 발견했습니다.

상황을 보고받은 대기 인력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장병들은 불침번이 줄어든 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통수면'을 꼽았습니다.

한밤중 잠에서 깨어 근무한 뒤 다시 잠들어야 했던 부담이 줄면서 다음 날 훈련과 일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신경과 배희원 교수는 "수면이 중간에 반복적으로 끊기는 수면 분절은 단순히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것과는 별개의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깊은 수면과 렘수면이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 피로감과 주간 졸림이 증가하고 집중력과 주의력, 판단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수면 분절이 반복되고 누적되면 혈압 조절이나 포도당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모든 육군 부대에서 불침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관 구조와 임무, CCTV 설치 여부 등 부대별 여건을 고려해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운영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장병들의 휴식을 보장하면서도 야간 안전을 지킬 수 있을지, 달라지는 불침번 제도를 연합뉴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왕지웅

촬영: 왕지웅·홍준기

편집: 황지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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