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기다렸어요”…다시 문 연 홈플러스 유성점 북적

최광현 기자 2026. 8.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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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마트인데 이렇게 다시 문을 여니까 반갑죠."

운영자금이 바닥나 멈춰 섰던 홈플러스 핵심 점포들이 한 달 만에 다시 불을 켜면서, 소비자와 입점·납품업체의 일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박 씨는 "휴업 기간엔 다른 마트를 이용했는데 홈플러스만큼 할인도 이벤트도 없어 아쉬웠다"며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 열자마자 바로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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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점 개점 전부터 카트 행렬…한 달 만에 일상 회복
2000억 긴급자금으로 67개 점포 영업 정상화 시동
13일 재개장한 홈플러스 유성점 점포 계산대에 손님들이 길게 줄지어 계산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최광현기자.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마트인데 이렇게 다시 문을 여니까 반갑죠."

운영자금이 바닥나 멈춰 섰던 홈플러스 핵심 점포들이 한 달 만에 다시 불을 켜면서, 소비자와 입점·납품업체의 일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

개점 시간이 되기 전부터 정문 앞에는 장바구니와 카트를 든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입장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입구 앞에 모여 있던 손님들이 한꺼번에 매장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지난달 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이다.

매장 안 풍경은 휴업 직전과는 딴판이었다.
재개장 첫날인 13일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 매대에 신선식품과 생필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최광현기자.

텅 비어 있던 매대에는 채소와 정육, 라면과 생수 같은 생필품이 속속 채워져 있었다.

신선식품 코너 앞에는 상품을 고르는 손님들이 겹겹이 늘어섰고, 한때 계산대 앞 줄은 20m 넘게 이어져 카트가 통로를 메웠다.

유성구 도안동에 사는 홍지숙(37) 씨는 휴업 기간 내내 불편함이 컸다고 했다.

홍 씨는 "아이 용품은 직접 확인하고 사야 하는데 그걸 못 하니 여러 곳을 찾아다녀야 했다"며 "어른 쓸 것과 아이 쓸 것을 한꺼번에 살 수 있는 곳이라 다시 문을 열어 반갑다"고 말했다.

재개장 소식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달려온 이들도 있었다.

대전 홍도동에서 온 박종관(32)·서지현(29) 씨 부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장을 보던 단골이다.
재개장 첫날인 13일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이 몰려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최광현기자.

박 씨는 "휴업 기간엔 다른 마트를 이용했는데 홈플러스만큼 할인도 이벤트도 없어 아쉬웠다"며 "재개장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 열자마자 바로 왔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개점 직전까지 상품을 진열하고 매대 위치를 다시 잡느라 매장 곳곳에서 손길이 오갔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7일부터 전국 67개 주요 점포에서 가오픈을 진행한 뒤 이날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가오점, 유성점, 세종점, 청주점·청주성안점·오창점, 논산점, 보령점 등 8개 점포가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 첫날인 13일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이 몰려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최광현기자.

재가동의 밑천은 긴급운영자금(DIP) 2000억원이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절차를 연장하면서 자금 숨통이 트였고, 홈플러스는 이를 상품 대금과 연체 임대료, 공공요금 등 필수 비용부터 집행하고 있다.

관건은 개장 첫날 몰린 고객을 지속적인 매출로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개장 특수가 일시적인 수요에 그치지 않으려면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유지하고, 휴업 기간 이탈한 고객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내달 4일이다.

남은 기간 실적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와 이후 매각 작업의 향방도 갈릴 전망이다.
재개장 첫날인 13일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이 몰려든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 최광현기자.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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