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연속’ NC 구창모, 규정이닝까지 이제 30이닝도 안 남았다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구창모의 올 시즌은 변주의 연속이다. 전에 하지 않던 새로운 시도들이 부쩍 늘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자 타이밍을 뺏기 위해 갑작스럽게 와인드업을 생략하고 빠르게 던지는 ‘퀵 피치’를 종종 시도한다. 좌타자는 슬라이더, 우타자는 포크볼이라는 공식과도 같던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주곤 했다.
12일 KT전은 커터였다. 7회까지 98구를 던졌는데 그간 던지지 않았던 커터를 12구 던졌다. 슬라이더와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던 포크볼은 9개로 억제했다.
이날 구창모는 리그 선두 KT를 상대로 시즌 최고 피칭을 했다. 7이닝 동안 피안타 2개만 내주고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7이닝 투구는 지난 5월16일 키움전 이후 2번째. 키움전은 실점 하나가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이날은 단 1점도 주지 않고 상대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5회 2사 만루가 이날 경기 거의 유일한 위기 상황이었지만, 전날 결승타를 때렸던 최원준을 삼진 처리했다.
구창모는 최근 결과가 좋지 못했다. 지난달 9일 한화전 5이닝 4실점(1자책), 18일 두산전 6이닝 5실점했고, 24일 SSG전 5이닝 5실점 했다. 30일 KT전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창모가 최근 등판한 이들 4경기에서 NC는 모두 졌다.
‘폭염 브레이크’로 기력을 회복했고, 완벽한 투구로 남은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에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NC도 최근 연패를 끊었다.

구창모는 “최근 등판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투구감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며 “경기 전부터 포수들과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특히 KT를 상대로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 꼭 만회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구창모는 “불펜에서부터 직구에 힘이 있다고 느꼈고, 경기에서도 직구가 잘 들어가면서 다른 구종들도 잘 활용하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창모는 “원래 스스로 변화하는 것에 대해 보수적인 편인데, 리그 타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나도 더 많이 공부하고 기존 틀을 깨면서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결과에 부침은 없지 않지만, 구창모는 풀타임 복귀 첫해인 이번 시즌 꾸준히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까지 114.1이닝으로 리그 선발 투수 중 6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팀 내 선발 중에는 단연 최다 이닝이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올해는 꼭 팀 동료들하고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워낙 잦았던 터라 ‘시즌 완주’가 더 절실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구창모의 시즌 완주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 데뷔 후 첫 규정이닝까지도 이제 30이닝이 채 남지 않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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