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뒤덮은 개기일식…한국 달 탐사선 다누리도 ‘검은 그림자’ 포착

김명준 2026. 8. 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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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도 달 궤도에서 지구에 드리운 달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달이 태양을 가리는 비율이 각각 최대 96%, 99%에 이르렀다.

지상에서 일식 관측이 이어지는 동안 달 궤도에서는 다누리가 같은 천문 현상을 촬영했다.

다누리는 2024년 4월 북미 대륙에서 개기일식이 진행됐을 당시에도 지구에 드리운 달의 그림자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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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아이슬란드 등 개기일식 관측
영국·프랑스에서도 부분일식에 인파 몰려
다누리 13일 오전 2시42분 지구 촬영
그린란드 일대에 드리운 달 그림자 담아
▲ 스페인 오소르노의 해바라기밭 너머로 12일(현지시간) 일식이 펼쳐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진 가운데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도 달 궤도에서 지구에 드리운 달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12일(현지시간) 저녁 스페인과 아이슬란드 등에서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태양의 대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일식이 나타나면서 곳곳에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렸다.

전문 관측 장비를 챙긴 천체 관측 애호가부터 특수안경을 쓴 시민, 종이상자와 은박지 등으로 직접 만든 장비를 들고 나온 어린이까지 일식을 보기 위해 모였다.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면서 일대가 어둠에 빠지자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고 로이터와 AP통신, BBC 방송 등이 전했다.
 
▲ 프랑스 남서부 앙다유에서 시민들이 12일(현지시간) 특수안경을 쓰고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프랑스 르주카프페레 해변에서 서퍼들이 12일(현지시간) 부분일식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 덴마크 마리아게르에서 12일(현지시간) 관측된 일식. 로이터=연합뉴스
▲ 영국 버밍엄에서 12일(현지시간) 시민들이 일식을 바라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 스페인 오소르노에서 12일(현지시간)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관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북부 아리하에는 가족과 함께 캠핑카를 타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모였고, 북동부 언덕 마을 메디나셀리에서도 일식을 보기 위해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바다에서 일식을 관측한 사람들도 있었다. 그린란드 동쪽 리페피요르드에 있던 크루즈선 MS 스피츠베르겐호는 승객 126명이 일식을 볼 수 있도록 북극권 중심 경로의 바다에 자리를 잡았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달이 태양을 가리는 비율이 각각 최대 96%, 99%에 이르렀다. 런던에서는 왕립관측소가 있는 그리니치에 사람들이 모여 일식을 지켜봤다.
 
▲ 다누리가 13일 오전 촬영한 달 그림자가 드리운 지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연합뉴스]

지상에서 일식 관측이 이어지는 동안 달 궤도에서는 다누리가 같은 천문 현상을 촬영했다.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42분 달의 뒷면에서 앞면으로 이동하면서 남극 상공에 접근하던 중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순간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지구에 생긴 그림자가 담겼다. 항우연은 이 그림자가 그린란드 지역을 뒤덮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림자 영역 일부는 달에 가려 사진에 담기지 않았다.

다누리는 2024년 4월 북미 대륙에서 개기일식이 진행됐을 당시에도 지구에 드리운 달의 그림자를 촬영했다.

당시 한국시간으로 4월 9일 오전 3시54분 촬영한 사진에는 지구 오른쪽 북미 대륙이 달의 그림자로 가려진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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