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옛날 생각난다"…'홈플러스 재개장 첫날' 구름 인파 몰렸다

최다인 기자 2026. 8. 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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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착한 걸로 유명했었는데, 오늘 와 보니까 옛날 생각 나네요."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후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44) 씨는 3층 마트 입구 근처까지 늘어진 대기 줄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임모(57) 씨는 "예전부터 자녀들과 찾았던 곳인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기사를 보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았다"며 "지난번보다 물건도 꽤 들어왔고, 사람들도 많아서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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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점 계산대 대기 줄 입구까지 늘어서
파격 세일·한우 할인 판매 등 기념 이벤트 관심
입점업체 업주·직원들 '화색' 속 제품 다양성 과제로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후 대전 유성점의 셀프 계산대 앞으로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최다인 기자

"가격이 착한 걸로 유명했었는데, 오늘 와 보니까 옛날 생각 나네요."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후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44) 씨는 3층 마트 입구 근처까지 늘어진 대기 줄을 바라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침 휴가를 낸 참에 다시 문을 연다고 해서 와 봤는데,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장 보는 맛이 났다. 옷 한 벌이 4000원이 안 되고, 채소도 거의 반값에 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유성점은 1, 2층 주차장이 만차를 이룰 정도로 많은 쇼핑객으로 붐볐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발길이 뜸했던 매장은 값싼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비치된 카트가 동이 날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유성구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임모(57) 씨는 "예전부터 자녀들과 찾았던 곳인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기사를 보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찾았다"며 "지난번보다 물건도 꽤 들어왔고, 사람들도 많아서 앞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한편에선 고객 맞이로 분주한 직원들과 입점업체 업주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한 입점 업체 업주는 "혹시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많이 와주셔서 그동안 버텨온 보람이 느껴진다"며 쉴 새 없이 고객 맞이에 나섰다.

13일 오후 대전 유성점의 매대를 한 고객이 둘러보고 있다. 최다인 기자
13일 오후 대전 유성점의 유제품이 비치된 매대를 고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최다인 기자

폐업 위기 당시 가방, 냄비 등이 비치돼 어수선한 장면이 연출됐던 과일·채소·건어물 코너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매대에 준비된 신선한 포도·바나나를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고, 70% 할인이 적용된 제품 앞에는 작은 대기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13일 오후 대전 유성점의 한우 코너 진열대가 품절로 텅 비어있다. 최다인 기자

여기에 재개장을 맞아 전 품목 10-50%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 육류 코너는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듯, 진열대가 텅 빈 상태였다. 이렇다 보니 고객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이미 오전부터 쇼핑객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하루에 준비된 수량이 소진된 것이다. 기대감을 안고 한우를 찾아 다니던 고객들은 "한 발 늦었다"고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반면 2만 원이 넘는 한우를 반값에 구매한 최모(66) 씨는 "서구에서 여기까지 소고기 사려고 왔는데, 일찍부터 와서 구매에 성공했다"며 웃어 보였다.

13일 재개장 안내문이 붙어있는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 내 점포 옆을 한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 최다인 기자

다만 입점 업체 폐업으로 공실로 남은 점포와 제품 공급 차질로 비어있는 매대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상품 다양성 확보 등 운영 안정화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양모 (66) 씨는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비어있는 진열대가 많고 제품도 자체제품(PB) 아니면 눈에 띄는 게 없다"며 "살 수 있는 게 많아야 오늘 같은 인기가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충청지역 8개 점포를 포함한 총 67곳의 문을 다시 열었다.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달 4일까지로, 임시 개장 이후 약 4주간의 영업 성과가 회생 지속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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