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는 어디에?…흔들리는 지스타

왕보경 2026. 8. 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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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2회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차 참가사 명단에서 모두 빠진 데 이어 지스타 최초로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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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인 스폰서 비(非)게임사 '크랙'
넥슨·넷마블·엔씨 등 1차 라인업 제외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2026 메인스폰서 '크랙'을 공개했다./사진=비즈워치

올해로 22회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1차 참가사 명단에서 모두 빠진 데 이어 지스타 최초로 게임사가 아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스타 개막에 앞서 사전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지스타 2026은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기업간거래(B2B) 전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다.

메인 스폰서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AI 스토리 플랫폼 '크랙'이 맡는다. 크랙은 이용자가 AI 캐릭터와 스토리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AI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플랫폼이다.

정승우 지스타 조직위 실장은 "현재 산업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AI와 내러티브(이야기)"라며 "이야기 깊이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측면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 2026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관에는 메인 스폰서 크랙을 비롯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등이 참가한다./사진=비즈워치

이날 조직위가 공개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시관 참가사에는 메인 스폰서 크랙을 포함해 구글플레이, 웹젠, 팀42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꼽히는 3N2K(넥슨·넷마블·엔씨·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오는 9월 추가 참가사를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라인업만 보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라는 위상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흥행결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웹젠을 제외한 주요 국내 게임사가 이름을 올리지 않은 데다 기존 주요 참가사들도 빠졌기 때문이다. 

지스타와 달리 해외 게임쇼에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대조를 이룬다. 오는 9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는 넥슨, 넷마블, 엔씨 등이 참가한다.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도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콘솔 시장이 확대되면서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대형 게임사, 해외 게임사들이 얼마나 참가했는지 이런 양분법적인 판단보다 참가 기업과 관람객들이 얼마나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서 '외연 확장'과 '자체 콘텐츠 확대'를 제시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협업한 키비주얼을 제작하고, 현대자동차가 시뮬레이션 레이싱 게임 대회 등을 개최한다. 콘퍼런스 프로그램인 G-CON에 장항준, 이병헌 감독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의 창작자들이 무대에 올라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외연 확장은 방문객을 20만명에서 25만명으로 단순히 늘리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기존 관람객 대부분이 게이머였다면 앞으로는 게이머뿐 아니라 게임과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왕보경 (ki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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