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달만에 돌아온 홈플러스…고객은 '북적', 매대는 아직 '듬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정식 영업 재개를 앞둔 건물 입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정치권과 노조, 시민단체는 재개장 첫날 강서점을 찾아 고객 이용을 독려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매장을 둘러보며 직접 상품을 구매했다.
다만 매장 안 고객들의 관심은 정치권 메시지보다 상품 구색과 할인 행사, 향후 영업 지속 여부에 더 쏠려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품 진열 80% 수준·일부 입점 매장 공백…한달 휴업 '상흔' 곳곳에
"계속 있었으면" 기대 속 "또 문 닫을까" 불안…이제부터 진짜 시험대
![13일 홈플러스 강서점 2층 판매장 앞에서 영업 시작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1168xyfb.jpg)
13일 오전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 정식 영업 재개를 앞둔 건물 입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오전 9시40분께 건물 출입문이 먼저 열리자 고객들은 2층 판매장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판매장 출입을 막아둔 안내선 앞에는 10시 영업 시작을 기다리는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한 달 만에 다시 불을 켠 대형마트에는 활기가 돌았지만, 군데군데 빈 매대와 빠진 입점 매장은 영업 공백의 흔적을 보여줬다.
◆ 오픈 전부터 긴 줄…신선식품 매대 북적
![고객들이 정육 매대 주변에서 고기 제품군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2517augh.png)
재개장 첫날 고객들의 관심은 신선식품에 쏠렸다. 정육 매대 주변에는 고기를 고르려는 고객들이 몰렸고, 델리(즉석조리식품) 코너에서도 치킨 등 인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정식 영업 재개를 앞둔 건물 입구에는 이른 시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3850wscr.png)
현장에는 노년층 고객들도 많았다. 70대 남성 A씨는 오전 9시부터 매장 앞에서 개장을 기다렸다. A씨는 "집 앞이라 재개장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었다"며 "대형마트가 있으니 편하다. 앞으로 쭉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휴업 기간에는 익스프레스 매장이나 동네 슈퍼마켓을 이용했다"며 "대형마트가 없어지면 우리 같은 주민들에겐 생활 인프라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선 이유에 대해서는 "고기를 50% 할인한다고 해서 사려고 왔다"고 설명했다.
◆ 고객은 반겼지만…곳곳엔 영업 공백 흔적
![(좌)홈플러스 강서점 냉동식품 매대에 상품이 빈 공간이 남아있다. (우)기존 점포가 빠진 뒤 푸드코트 입점 자리가 비어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5127faxh.png)
60대 여성 B씨는 "홈플러스가 또 없어지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는 "집 앞인데 대형마트가 없으면 불편하다"며 "이마트도 없어졌고 대형마트라고 해서 안전한 건 아닌가 보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매대가 빈 곳이 좀 있다. 물건이 다 차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고령층 고객들이 라면 제품 매대 앞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6467fdlq.png)
입점업체들도 재개장 자체에는 안도하면서도 회생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1층 의류 입점업체 관계자는 "일단 재개장이 돼서 다행이지만 아직 회생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불안함도 크다"며 "재개장 첫날 사람들이 많이 온 것을 보니 한편으로는 안도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직원들은 상품 입고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매장 근로자는 "물건은 계속 들어오는 중"이라며 "현재 상품은 80% 정도 채워졌고, 순차적으로 더 들어오면 매대가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활기는 돌았지만 정상화는 이제 시작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홈플러스 매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7846ecoc.png)
다만 매장 안 고객들의 관심은 정치권 메시지보다 상품 구색과 할인 행사, 향후 영업 지속 여부에 더 쏠려 있었다. 고객들은 할인 상품을 살피는 동시에 매대가 얼마나 채워졌는지,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분위기였다.
![고객들이 북적이는 홈플러스 강서점 모습. [출처=정재겸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13/552778-MxRVZOo/20260813162129172wiki.png)
하지만 재개장이 곧바로 정상화 완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매대 공백과 입점업체의 불안감, 소비자들의 영업 지속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매장은 다시 열렸고 고객도 돌아왔다. 그러나 한 달간의 공백을 메우고 소비자와 협력업체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이제부터가 시험대다.
Copyright © EBN